'바디프랜드 매각' VIG파트너스, 연이은 투자금 회수 눈길

기사등록 2021/11/03 14:37:16

푸디스트·프리드라이프 등 중간 회수

자산유동화·소수지분 매각 등 활발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바디프랜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5년 인수 후 약 6년 만이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포트폴리오 기업의 지분 매각 및 자산 유동화 등으로 연이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바디프랜드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톤브릿지캐피탈을 선정했다. 실사 과정을 거쳐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한 후 연말까지는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VIG파트너스는 바디프랜드를 인수한 후 약 6년 만에 '엑시트'에 성공하게 됐다. VIG파트너스는 2015년 4월 신한벤쳐투자(구 네오플럭스)와 함께 바디프랜드에 투자했다. 현재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는 비에프투자목적회사로 지분 44.6%를 보유 중이다.

올해 VIG파트너스는 매각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기업의 자산 유동화, 소수 지분 매각, 자본재조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금을 연이어 회수했다.

VIG파트너스는 3호 블라인드 펀드 포트폴리오 기업인 푸디스트의 물류창고 두 곳을 약 1200억원에 지난 9월 매각했다. 매각 후 재임차하는 '세일앤드리스백' 형식으로 자산 유동화를 실행했다.

푸디스트 인수 당시 가격이 1000억원이던 점을 고려하면 자산 유동화만으로 이미 원금 이상을 회수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물류센터의 몸값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분 일부 매각과 자본재조정을 단행했다. 마스턴파트너스에 지분 10%를 약 500억원에 매각했으며 1500억원 상당의 자본재조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2016년 좋은라이프 인수, 지난해 프리드라이프 인수·합병 투자 원금의 상당 부분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2016년 3호 펀드를 통해 좋은라이프를, 2020년 4호 펀드를 통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는 등 '볼트온' 전략으로 가치를 키웠다. 올해 1월에는 프리드라이프와 좋은라이프를 합병해 통합법인 프리드라이프를 출범했다. 프리드라이프는 6월 말 기준 누적 회원 수 160만 명, 누적 부금선수금 1조4000억 원, 총자산 1조7000억 원으로 업계 1위다.
 
2018년 인수한 3호 펀드 포트폴리오 본촌인터내셔널도 6월 리캡을 단행했다. 본촌인터내셔널은 인수 당시 외부 차입 없이 3호 펀드에서 투자금을 출자한 바 있다.

이번 바디프랜드 매각으로 2호 펀드는 청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2011년 조성된 2호 블라인드 펀드는 버거킹, 삼양옵틱스, 써머스플랫폼, 엠코르셋, 바디프랜드, 윈체, 하이파킹 등에 투자했다. 이 중 대부분은 엑시트를 마쳤으며 현재 바디프랜드와 윈체가 남아있다. 창호업체 윈체는 매각이 진행 중이다. 2호 펀드의 만기는 올해 9월이었으나 이를 연장한 상태다.

일부 포트폴리오의 중간 회수가 이뤄진 3호 펀드는 2016년 9월 70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조성한 9500억원 규모의 4호 펀드를 통해 디쉐어, 프리드라이프, 더스킨팩토리(쿤달), 바이오에너지팜아산 등에 투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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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매각' VIG파트너스, 연이은 투자금 회수 눈길

기사등록 2021/11/03 14:37: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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