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KT 접속장애로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결제 부탁드려요.”
25일 오전 11시20분께 KT의 인터넷·모바일·IPTV·전화 등 모든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점심을 먹으러 나온 시민들과 음식점 업주들이 불편을 겪었다.
KT망을 사용하는 상점에서는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업주들은 계산을 앞둔 손님들에게 현금과 계좌이체로 결제할 것을 안내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음식점 주인 A(40대)씨는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손님들에게 현금결제 혹은 계좌이체로 결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바쁜시간에 이런일이 발생해 혼란스럽다”고 했다.
인근 커피숍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업주 B(40대)씨는 “점심시간 이후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카드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하자 돌아간 손님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KT 통신사를 이용하는 C(50)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지 않았는데, 휴대전화가 꺼져있다는 안내음성이 나오고 있다”며 “휴대전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업무에 많은 지장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에서 외부망을 이용해 업무를 보는 일부 직원도 일시적으로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직원들의 업무는 내부망을 이용해 KT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큰 불편을 겪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다만 40분 가량 외부망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부 직원들은 불편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전국에서 발생한 KT 네트워크 마비 사태는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오전 11시께 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디도스 공격에 의한 피해로 알려진 KT 네트워크 장애와 관련, 입건 전 조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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