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화살 맞은 1명은 부상"…용의자 정신 감정 중
노르웨이 경찰은 18일(현지시간)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사망한 5명 모두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발표했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5명 모두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며 "일부는 집 안에서, 일부는 공공장소에서 희생됐다"고 말했다.
흉기가 칼을 의미하는 것인지, 또 다른 무기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화살을 맞은 1명은 부상만 입었다"고 부연했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서쪽으로 약 70㎞ 떨어진 콩스베르그에선 지난 13일 오후 한 남성이 상점 등 여러 장소에서 화살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5분 간 이어진 범행으로 52세~78세 여성 4명과 남성 1명 등 5명이 숨지고, 경찰 등 3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이슬람교로 개종한 덴마크 국적 에스펜 안데르센 브라텐(37)이다. 그는 검거 당시 활과 화살 외에도 흉기와 다른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노르웨이 정보기관인 경찰치안국(PST)에 따르면 그는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급진화 징후를 보여 경찰이 주시해 왔다고 한다. 경찰은 정신 질환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라텐은 현재 정신병원에 수감돼 있으며, 정신 감정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번 사건은 2011년 7월22일 극우파 극단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노동당 청소년 여름 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오슬로 정부청사에서 폭탄을 터뜨려 77명을 사망케 한 대형 테러 이후 노르웨이에서 10년 만의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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