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멕시코시티 중앙대로에
멕시코만 해안에서 발견된 500년된 고대 여성상
![[멕시코시티=AP/뉴시스]2020년 9월28일 멕시코시티 파세오 데 라 레포르마 대로에 낙서가 쓰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이 서 있다. 멕시코시티의 가장 상징적인 대로에 세워졌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상이 쫓겨난다. 2021.9.7](https://img1.newsis.com/2021/09/07/NISI20210907_0017921411_web.jpg?rnd=20210907010849)
[멕시코시티=AP/뉴시스]2020년 9월28일 멕시코시티 파세오 데 라 레포르마 대로에 낙서가 쓰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이 서 있다. 멕시코시티의 가장 상징적인 대로에 세워졌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상이 쫓겨난다. 2021.9.7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멕시코시티 중심가 과장에 서 있던 크리스토프 콜럼버스의 동상이 철거된 자리에 스페인정복시대 이전의 신비스러운 원주민 여성상이 설치되었다고 AP통신과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원주민 여성상은 올해 1월 멕시코만 해안지대에서 가까운 와즈테카 지역에서 한 마을의 밭에 묻혀 있다가 발굴된 것으로 "아마작의 아가씨"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석상이 누구를 조각한 것인지 진짜 이름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멕시코의 고고역사연구소는 이 석상이 와즈텍 문화의 풍요의 여신을 묘사한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쩌면 당시 사회의 지배계급 엘리트에 속하는 여성일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에 세워지는 원주민 여성상의 복제품은 크기가 멕시코 시립 고고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원래 석상의 길이인 2미터보다 3배나 크다.
시 당국은 콜럼버스 동상은 눈에 띄지 않거나 시위가 없는 조용한 부유층 동네로 옮기고 그 동안 아무도 대표하지 않았던 원주민 여성의 상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지난 해에 이미 발표했었다.
멕시코시티는지난해 10월12일 직전 콜럼버스의 동상을 철거했다. 미국인들은 콜럼버스가 1492년 미주 대륙에 도착한 10월12일을 콜럼버스의 날로 부르며 축하하지만 멕시코인들은 이날을 '디아 데 라 라자' 즉 '인종의 날'이라고 부르며 정복당한 기념일로 삼고 있다.
멕시코시티 시내의 레포르마 광장에는 이미 다른 원주민 조각상들이 설치되어 있지만, 대개는 신고전주의 스타일의 콜럼버스상 기단에 걸맞는 모습이거나 기타 다른 항아리, 조각품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 원주민 여성상은 원래 보석이 박혀 있었던 듯한 두 눈이 빛나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모습이어서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콜럼버스의 동상은 멕시코 토착 문명에 대한 유럽의 탄압을 비난하는 시위대의 낙서나 페인트 칠 공격의 단골 표적이기도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해 동상을 철거하면서 "논란이 많은 날짜"라며 "상충되는 사상과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는 날짜"라고 말했었다.
올해는 테노치티틀란(현재의 멕시코시티) 건립 700주년이자 스페인 정복자 패망 500주년,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최종 독립한 지 200주년이다.
멕시코 정부는 10월12일을 '인종의 날'에서 "복합문화 민족의 날"로 개명해 이 나라의 70여 원주민 부족을 기리는 날로 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 원주민 여성상은 올해 1월 멕시코만 해안지대에서 가까운 와즈테카 지역에서 한 마을의 밭에 묻혀 있다가 발굴된 것으로 "아마작의 아가씨"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석상이 누구를 조각한 것인지 진짜 이름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멕시코의 고고역사연구소는 이 석상이 와즈텍 문화의 풍요의 여신을 묘사한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쩌면 당시 사회의 지배계급 엘리트에 속하는 여성일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에 세워지는 원주민 여성상의 복제품은 크기가 멕시코 시립 고고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원래 석상의 길이인 2미터보다 3배나 크다.
시 당국은 콜럼버스 동상은 눈에 띄지 않거나 시위가 없는 조용한 부유층 동네로 옮기고 그 동안 아무도 대표하지 않았던 원주민 여성의 상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지난 해에 이미 발표했었다.
멕시코시티는지난해 10월12일 직전 콜럼버스의 동상을 철거했다. 미국인들은 콜럼버스가 1492년 미주 대륙에 도착한 10월12일을 콜럼버스의 날로 부르며 축하하지만 멕시코인들은 이날을 '디아 데 라 라자' 즉 '인종의 날'이라고 부르며 정복당한 기념일로 삼고 있다.
멕시코시티 시내의 레포르마 광장에는 이미 다른 원주민 조각상들이 설치되어 있지만, 대개는 신고전주의 스타일의 콜럼버스상 기단에 걸맞는 모습이거나 기타 다른 항아리, 조각품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 원주민 여성상은 원래 보석이 박혀 있었던 듯한 두 눈이 빛나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모습이어서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콜럼버스의 동상은 멕시코 토착 문명에 대한 유럽의 탄압을 비난하는 시위대의 낙서나 페인트 칠 공격의 단골 표적이기도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해 동상을 철거하면서 "논란이 많은 날짜"라며 "상충되는 사상과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는 날짜"라고 말했었다.
올해는 테노치티틀란(현재의 멕시코시티) 건립 700주년이자 스페인 정복자 패망 500주년,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최종 독립한 지 200주년이다.
멕시코 정부는 10월12일을 '인종의 날'에서 "복합문화 민족의 날"로 개명해 이 나라의 70여 원주민 부족을 기리는 날로 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