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리온 헬기 140여대 중 17대 엔진 부식 발견

기사등록 2021/10/12 15:39:01

최종수정 2021/10/12 16:15:16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 자료 분석

[서울=뉴시스]안규백 의원. 2021.10.05. (사진=안규백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규백 의원. 2021.10.05. (사진=안규백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육군 수리온 헬기에서 엔진 부식 결함이 발견됐지만 방위사업청이 원인 분석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구갑,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방위사업청, 육군본부 등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수리온 헬기 140여대 중 17대의 엔진에서 부식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은 운용시간 500시간 도래 후 실시한 검사에서 엔진 부식 결함을 발견했다. 140여대 중 17대 엔진에서 부식이 발생했고 그 중 7대는 부식 정도가 심각해 수리 중이거나 입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안 의원은 밝혔다.

결함 식별 후 방사청은 2019년 11월 원제작사인 GE(General Electric)에 원인분석을 질의했다. 제작사는 같은 계열 엔진에서 부식 발생사례가 없다고 답변했다.

수리온(KUH-1).
수리온(KUH-1).
제작사는 원인 분석을 위해서는 결함 부품 파괴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부품 확보가 제한된다는 이유로 파괴검사를 보류 중이다. 방사청은 부식 제거 등 후속조치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수리온 계열 항공기에서 연이어 사고가 발생하는데도 엔진 부식의 원인조차 규명하지 않은 채 엔진 성능의 무결성을 안일하게 주장하다가는 또 다른 사고를 부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또 "헬기라는 무기체계의 특성상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는 피할 수 없다"며 "장병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엔진 부식 결함에 대해 부품 파괴검사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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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수리온 헬기 140여대 중 17대 엔진 부식 발견

기사등록 2021/10/12 15:39:01 최초수정 2021/10/12 16: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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