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들어오게 설계한 게 말이 되나"…野 연일 이재명 맹폭

기사등록 2021/10/07 11:38:05

지도부·대선주자 함께 이재명 특검 촉구

이준석 "이낙연, 특검 도입 입장 밝혀야"

김재원 "40인 도둑보다 알리바바 체포"

유승민 "도둑 개입 설계가 말이 되나"

원희룡 "법꾸라지 이재명, 특검 받아라"

[서울=뉴시스] 손정빈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이 '대장동 특혜 개발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법꾸라지 설계자" "알리바바" 등으로 규정, 연일 맹비난하며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전날 이준석 대표가 특검 도입을 위한 도보 투쟁을 하면서 이 지사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국민의힘은 7일에도 지도부는 물론 대선 주자들까지 합류해 이 지사를 향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 대권 후보들께서도 진실을 규명하는 일에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특검에 대한) 본인 입장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와 대선 경선에서 경쟁 중인 이 전 대표에게 대장동 특검에 대한 입장을 물어 민주당을 갈라치려는 의도로 읽힌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 명단에 권순일 전 대법관이 포함된 것에 대해 "대법관 권순일의 돈거래가 사실이라면 우리 헌정 사상 초유의 대재앙"이라며 "그 판결(이 지사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취소돼야 하는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이 지사에 대한 유죄 판결이 선고돼야 그것이 정의"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게이트의 진짜 몸통은 바로 설계자"라며 "그 설계한 사람,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금까지 드러난 증거와 정황만으로도 국민들 앞에 사죄하고 모든 공직과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해야 마땅하다"고도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을 수사하려면 알리바바부터 체포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대장동 특혜 개발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은 이재명을 제외하고, 알리바바를 제외하고, 40인의 도둑만 수사할 것이다. 이 사건 수사하면 이 40인의 도둑은 구속될 것이다. 그러나 알리바바를 교도소에 보내지 않으면 이 수사는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을 언급한 건 이 지사가 전날 열린민주당 유튜브 방송에 나와 대장동 의혹을 부인하며 "저는 도둑들로부터 빼앗아오는 설계를 한 것이고, 나머지 도둑의 분배·설계는 국민의힘이 한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전 의원은 "도둑이 들어오도록 문 빗장을 열어두고는 장물을 일부 빼앗았다고 자랑하면 그게 공범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냐"고 맹폭했다. 유 전 의원은 "어제 유튜브에 출연한 이 지사는 대장동 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 초과이익 환수 묵살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오히려 '도둑들로부터 빼앗아 오는 설계를 했다'는 황당무계한 발언을 했다"며 "애초부터 ‘도둑’이 들어올거라고 생각하고 설계했다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동규 측근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 지사는 '측근이냐 아니냐를 떠나 저와 가까이 있었던 게 분명하다'는 어이없는 말을 했다"며 "'가까이 있던 게 분명한' 사람이 측근이 아니면 무엇이냐. 국민을 대체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말장난을 하나. 어떻게든 유동규와 관련성을 지우려는 처절한 몸부림이 눈물겹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지사를 두고 "법꾸라지 설계자"라며 특검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원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법을 잘 아는 변호사 출신 '법꾸라지 설계자'의 위험성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 지사가 대장동 민영 개발을 찬성했다는 증거와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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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들어오게 설계한 게 말이 되나"…野 연일 이재명 맹폭

기사등록 2021/10/07 11:38: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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