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조현병 환자인 아들을 둔 두 엄마가 한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다. 엄마 '애란'은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아들 '도훈'이 있다. 아들의 예기치 못한 조현병 발병에 충격을 받지만, 아파트 내 주변 사람들에게 병을 숨기며 아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기를 바란다. 조현병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아슬아슬하면서도 이전과 같은 일상을 보내는 데 안도한다.
하지만 조현병을 앓고 있는 아들 '유찬'을 둔 엄마 '경화'가 애란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상황이 변화한다.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경화의 등장에 애란은 걷잡을 수 없는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더욱이 이사를 오자마자 경화네 사정이 삽시간에 아파트에 퍼지고 주민들의 차가운 시선이 쏟아진다. 여기에 아파트에 동물 학대 사건이 벌어지면서 그 의심의 눈초리는 경화네를 향한다.
배우 장영남이 애란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총 105신 중 102신에 출연했다는 그의 말처럼, 영화는 애란의 감정과 심리 변화에 철저히 집중하며 따라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끄는 건 처음이라고 밝힌 장영남은 그만의 카리스마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 전체를 빈틈없이 채운다.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에 맞서는 경화 역은 베테랑 배우 김정영이 맡아 장영남과 극의 두 축을 이루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애란의 아들 도훈 역은 신예 김강민이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