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암호화폐 퇴출 작업에 상승 기세가 꺾였던 비트코인이 4만3000달러선으로 상승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더욱 강력하게 상승하기 위한 가격 대로 4만7000달러 돌파를 제시했다.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은 4만1564달러로 마감한 뒤 이날 4만3000달러대로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4만1000달러 안팎을 횡보해왔다.
지난달 7일 5만3000달러 가까이 오르기도 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넘게 떨어진 데에는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암호화폐 퇴출 기조가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달 24일 중국 인민은행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테더 등 암호화폐는 화폐로서 시장에 유통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관련법에 따라 형사 처벌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 침체와 변동성 증가에도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이 강세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급락세를 피하고 강력한 상승을 위해서는 4만1000달러를 돌파한 뒤 4만7000달러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한 달간 비트코인은 강력한 변동성을 겪으며 한 달간 약 11%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지난달 동안 비트코인은 이전의 상승세가 사그라든 것이다.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el van de Poppe)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의 4만3800달러 돌파는 현재의 조정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라면서 "(비트코인은) 현재 강력한 지지를 받고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날 비트코인이 4만4000달러도 넘어서면서 암호화폐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10월 강세장'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은 4분기에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이런 통계가 이용자들의 매도세를 제한할 수 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금융전문포털 데일리FX의 마이클 부트로스(Michael Boutros)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더욱 크게 상승하기 위해서는 일일 종가 기준으로 4만7000달러를 넘어서는 오름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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