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1987년 KBO리그 최초 100승 투수 반열 올라
송진우, 좌완 최초 100승-최다승 투수로 남아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유희관은 지난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 해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6-0 완승을 거두면서 유희관은 프로 데뷔 후 100번째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1승도 못하고 자취를 감추는 이가 수두룩한 프로야구에서 '100승'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982년 첫 발을 뗀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오직 32명에게만 허락된 유의미한 기록이다.
100승 선수의 소속팀은 100번째 승리를 거뒀을 당시 어떤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지를 기준으로 한다.
가령 A팀에서 99승을 거두고, B팀으로 이적해 1승을 보태면 해당 선수의 100승 달성 기록은 B팀에 돌아간다. 어느 팀에서 많은 승리를 챙겼는지는 무관하다.
1승도 못하고 자취를 감추는 이가 수두룩한 프로야구에서 '100승'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982년 첫 발을 뗀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오직 32명에게만 허락된 유의미한 기록이다.
최다 배출팀은 삼성, 최연소·최고령 기록은 한화에서
가령 A팀에서 99승을 거두고, B팀으로 이적해 1승을 보태면 해당 선수의 100승 달성 기록은 B팀에 돌아간다. 어느 팀에서 많은 승리를 챙겼는지는 무관하다.
원년팀 삼성 라이온즈는 8명의 100승 투수를 배출한 명문이다.
KBO리그 최초의 100승 투수도 삼성에서 나왔다. 김시진(당시 삼성)은 1987년 10월3일 잠실 OB 베어스와 경기에서 100번째 승리를 맛봤다.
프로 5년 차 186번째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우면서 역대 최소 경기 100승 기록까지 거머쥐었다. 김시진의 기록은 34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선발과 계투를 가리지 않고 던졌던 시기에 이룬 업적이기에 분업화가 된 현대 야구에서는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해태 포함)는 5명,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각각 4명의 100승 투수를 배출했다. 두산 베어스(OB 포함),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각각 3명,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에서는 각각 2명의 투수가 100승 고지를 밟았다. 막내 구단 KT 위즈에서도 1명의 투수가 100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최초의 100승 투수도 삼성에서 나왔다. 김시진(당시 삼성)은 1987년 10월3일 잠실 OB 베어스와 경기에서 100번째 승리를 맛봤다.
프로 5년 차 186번째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우면서 역대 최소 경기 100승 기록까지 거머쥐었다. 김시진의 기록은 34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선발과 계투를 가리지 않고 던졌던 시기에 이룬 업적이기에 분업화가 된 현대 야구에서는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해태 포함)는 5명,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는 각각 4명의 100승 투수를 배출했다. 두산 베어스(OB 포함),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각각 3명,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에서는 각각 2명의 투수가 100승 고지를 밟았다. 막내 구단 KT 위즈에서도 1명의 투수가 100승을 달성했다.
100승 최연소와 최고령 기록은 모두 한화 투수가 썼다.
한화 정민철은 1999년 6월30일 대전 해태전에서 27세3개월 2일의 나이로 10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을 가지고 있던 선동열(해태·27세7개월23일)을 4개월 차로 밀어내고 새 기록의 주인이 됐다.
선동열은 192경기 만에 100승을 수확, 최소 경기 기록에서도 김시진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한화 이상군은 2000년 4월30일 잠실 LG전에서 100승을 달성했다. 38세 9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100승 투수로 남아있다.
2018년 6월29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00승째를 신고한 더스틴 니퍼트(당시 KT)는 32명 중 유일한 외국인 투수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니퍼트는 2018년 KT 이적 첫 해 100승 대기록을 썼다. 니퍼트는 두산에서 94승, KT에서 8승을 챙기고 은퇴했다.
한화 정민철은 1999년 6월30일 대전 해태전에서 27세3개월 2일의 나이로 10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을 가지고 있던 선동열(해태·27세7개월23일)을 4개월 차로 밀어내고 새 기록의 주인이 됐다.
선동열은 192경기 만에 100승을 수확, 최소 경기 기록에서도 김시진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한화 이상군은 2000년 4월30일 잠실 LG전에서 100승을 달성했다. 38세 9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100승 투수로 남아있다.
2018년 6월29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00승째를 신고한 더스틴 니퍼트(당시 KT)는 32명 중 유일한 외국인 투수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니퍼트는 2018년 KT 이적 첫 해 100승 대기록을 썼다. 니퍼트는 두산에서 94승, KT에서 8승을 챙기고 은퇴했다.
송진우, 좌완 최초 100승에서 최다승 투수까지
1989년 4월12일 대전 롯데전에서 완봉승으로 데뷔전을 장식한 송진우는 1997년 9월20일 인천 현대전에서 통산 100승을 거뒀다. KBO리그 역대 9번째이자 좌완으로는 처음으로 달성한 100승이었다.
송진우의 승리 시계는 쉬지 않고 돌아갔다.
2002년 4월23일 청주 SK전에서는 완투승으로 147승째를 달성,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승 기록을 다시 썼다. 2002년 5월19일 대전 삼성전에서는 역시 사상 최초로 150승을 일궈냈고, 2006년 8월29일 무등 KIA전에서는 200승 금자탑을 세웠다.
프로야구에서 200승 이상을 챙긴 투수는 여전히 송진우 밖에 없다. 150승을 넘긴 투수도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을 포함해 세 명뿐이다.
210승을 거두고 유니폼을 벗은 송진우는 세이브도 103개를 남겼다.
100승-20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들도 있다.
LG 김용수는 1998년 역대 10번째로 100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는 200세이브를 따내면서 사상 첫 '100승-200세이브' 투수가 됐다.
2007년 100승 투수가 된 임창용(당시 삼성)은 2015년에 2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압도적으로 많은 우완, 전천후라 불리한 좌완
반면 왼손 투수는 7명이 전부다. 송진우가 왼손 투수 최초의 100승 이정표를 세운 뒤 두 번째 좌완 100승이 나오기까지 무려 18년이 걸렸다. 장원삼(당시 삼성)은 2015년 4월7일 롯데전에서 100승 투수로 이름을 새겼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분업화가 되지 않아 왼손 투수들이 승리를 쌓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좌완은 선발로 꾸준히 나서기보다 원포인트나 롱릴리프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예가 구대성이다.
구대성은 1996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8승 24세이브를 작성하는 등 통산 67승 214세이브의 성적을 남겼다.
성준(97승), 김정수(92승) 등도 일찍부터 불펜으로 활용되면서 100승에 닿지 못했다.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좌타자가 늘어나면서 왼손 선발 투수들의 경쟁력도 점차 커졌다.
2016년 이후 100승 고지를 밟은 8명의 투수 중 5명이 왼손이다. 2016년 김광현(당시 SK), 장원준(두산), 2017년 양현종(당시 KIA), 2019년 차우찬(LG), 2021년 유희관이 그 주인공이다.
좌완 투수의 100승 달성이 점차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변수는 '해외 진출'이다.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좌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한다.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한화에서 통산 98승을 거둬 100승을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스잘알은 '스포츠 잘 알고 봅시다'의 줄임말로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와 함께 어려운 스포츠 용어, 규칙 등을 쉽게 풀어주는 뉴시스 스포츠부의 연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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