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북구 공무원노동조합이 구청 발주 계약에 부당하게 개입, 이권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구 의원에 대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 북구지부는 23일 구청 내부 전산망 자유게시판에 성명을 내 "바지 사장을 내세워 불법 수의 계약을 수주한 기대서 의원은 구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기 의원은 의정 활동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과도한 자료 요구와 근거 없는 트집 등으로 많은 공무원들을 힘들게 했다. 음으로, 양으로 과연 어디까지가 의정활동인지 의구심을 갖게 했다"며 "개인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불법 행위를 저질렀던 기 의원은 구민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역설했다.
한편,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대서 의원을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기 의원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북구청 발주 시설 개선·비품 구입 등 각종 사업에 개입, 자신이 지인에 경영권을 넘겨준 업체 등 2곳이 북구청 수의계약 수십여 건을 따낼 수 있게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기 의원은 자신 명의로 배정된 '주민 숙원 사업비'에서 집행하는 특정 사업을 중심으로 주로 계약 입찰 비위를 저질러 이권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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