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144일간 부동의 타율 1위
이정후, 후반기 맹타 선보이며 따라잡아
22일까지 단 1리 차 초박빙 싸움
22일까지 타율 부문에서 강백호가 0.364(401타수 146안타)로 1위, 이정후가 0.363(353타수 128안타)으로 2위다.
시즌 초반부터 강백호는 줄곧 타율 1위를 유지했다. 4월 30일 타율 0.407로 1위에 오른 이후 좀처럼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강백호는 지난 21일 타격 1위에서 잠시 물러났다. 1위 자리를 빼앗은 주인공은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21일까지 타율 351타수 128안타로 타율 0.3646을 기록했다. 398타수 145안타로 타율 0.3643이 된 강백호에 불과 3모 차로 앞서면서 타율 1위 자리를 꿰찼다.
22일 경기에서 강백호가 3타수 1안타, 이정후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면서 하루 만에 타율 1, 2위가 또 뒤집혔다.
올 시즌 타격왕은 강백호가 일찌감치 맡아놓은 분위기였다. 5개월 가까이 타율 1위 자리를 강백호가 지켰다.
꾸준한 모습을 자랑한 강백호는 후반기가 시작된 후에도 4할 타율을 넘나들었다. 타율 순위보다 강백호가 '꿈의 4할'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매서운 페이스를 자랑하면서 강백호를 따라잡았다.
한 달 가까이 공백이 있었지만, 이정후는 규정타석을 채운 상태였고 타율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정후는 이달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했다. 9일까지 강백호의 타율은 0.382였다. 여전히 4푼 가까이 차이가 났다.
그러나 강백호가 주춤하는 사이 이정후가 불꽃타를 휘두르면서 간격을 좁혔다.
복귀 이후 11경기에서 이정후는 41타수 20안타, 타율 0.488을 몰아쳤다. 강백호는 10일부터 21일까지 11경기에서 42타수 9안타, 타율 0.214로 주춤했다. 결국 21일 타율 1위 주인공이 잠시 바뀌었다.
이정후가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강백호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하는 등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어 둘의 타격 경쟁은 한층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한 명이 긴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한 치열한 각축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신인왕을 차지한 뒤 리그 대표 타자로 거듭난 이정후와 강백호의 타격왕 경쟁이 시즌 막판 흥미 요소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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