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터넷 매체 폄하 발언 등 언론관 논란
李 "나도 10년간 맞아가며 정치 언어 배워"
"윤석열도 지금 날벼락…회견은 마이너스"
"진중권 왜 면접관으로 불렀나 문자 폭탄"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인터넷 매체를 폄하하는 발언으로 언론관 논란을 빚은데 대해 "윤 후보가 여기서 발전이 있으면 정치인인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영원한 검찰총장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9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윤 후보도 법조 취재와 정치부 취재가 약간 다르다는걸 체험해 나가는 과정이다. 저도 10년 동안 맞아가며 배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표현(소수매체 폄하발언)은 잘못된 표현이 맞다. 그런데 실제로 언론관이 그렇다기 보다는 표현 과정에서 좀 실수를 한 게 아닌가 한다"고 두둔했다.
이어 "윤 후보도 지금 (고발 사주 의혹으로) 날벼락인 거다. 이해가 안가는 상황일 거다. 언론에선 대서특필하고 자신한테 해명을 요구하고 그러니 윤 후보도 난감한 상황일 수 있다"라고 했다.
'회견이 플러스가 될 회견이었나'라는 질문에는 "무조건 마이너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기자회견 자체가 사실관계 해명이라기 보다 정치적 행보였고, 일부 지지자들에게 다시 좀 신뢰를 주는 계기가 될 수는 있겠다. 그런 걸 좀 목표로 했을 수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게이티 키핑 기능이 있는 메이저 언론에다 제보를 했으면 그 보도는 믿겠는데 신생매체라는 얘기를 하려다 실수한 것'이라고 하자 이 대표는 "진 교수가 언제 이렇게 성능 좋은 번역기였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선 경선 후보들에 대한 '국민 시그널 면접'과 관련해 "진중권을 왜 (면접관으로) 불렀나하는 문자가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어 "문자에 보면 왜 죄다 좌파만 불렀냐, 특정후보 지지자라 생각되지만 좌파 얘기가 그렇게 많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중권 교수가 좌파 맞나. 저분 경비행기 타고 다니시는 분인데"라며 "진 교수는 제가 선정한게 아니고, 저는 유인태 수석같은 분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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