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저항군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저항군이 탈레반과의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에 우리나라 군복이 등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저항군 측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 '민족저항전선(National Resistance Front)'에는 한국 육군의 옛 군복(개구리복)과 수십정의 총기를 전리품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 군복에는 병장 계급장과 전역 마크가 붙어있다. 전역 마크에 있는 한반도가 한국 군복임을 알 수 있다.
NRF는 군복 사진과 함께 "파키스탄 특수부대가 탈레반을 돕고 있다"고도 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군복 위에 파키스탄 정부 발급 차량등록증을 함께 공개했다.
총기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는 "모든 총에는 주인이 있다"고 밝혔다. 수십정에 달하는 총기만큼 저항군이 그만큼의 탈레반 대원들을 사살 또는 납치했음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탈레반이 입고 있던 한국군 전투복은 불법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전역자들이 버렸거나 판매한 군복 중 일부가 탈레반에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탈레반 측은 저항군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을 장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저항군 대변인 알리 나자리는 "아직도 저항세력이 곳곳에 있다"며 이러한 주장을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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