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국내 개발 mRNA 백신 임상 진입
전달 물질로 리포솜 사용해 2~8도 보관 가능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국내 업체 아이진이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코로나19 백신의 1·2a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 ‘EG-COVID’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2a상 시험 계획을 31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진은 1상에서 백신의 안전성 등을 확인하고 순차적으로 2a상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승인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의약품은 백신 11개, 치료제 13개(12개 성분) 등 총 24개 제품으로 늘었다.
‘EG-COVID’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 정보를 담고 있는 mRNA 백신이다. mRNA의 세포 내 전달을 위한 물질로 인지질과 콜레스테롤 등으로 만든 미세한 원형의 이중막인 리포솜(liposome)을 사용했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mRNA 백신은 지질나노입자(LNP)를 전달체로 사용해 영하 20도 이하의 콜드체인이 필요하지만 리포솜을 전달체로 사용하면 2~8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정보를 가진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한다. 이 항원 단백질은 면역세포를 자극해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하고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든다.
국내 개발 mRNA 백신이 임상시험에 진입한 것은 지난 7월 큐라티스의 'QTP104'에 이어 두번째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적 관심이 높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제품의 임상시험 현황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겠다"며 "또 안전하고 효과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지원해 우리 국민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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