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군 파병 확률 낮아…특수부대 유력
오사마 빈라덴 사살 방식 적용 가능성
테러범 아프간 숨으면 탈레반 협조 要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대해 보복을 예고하면서 보복 방법과 시기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복을 위해 미군이 천적인 탈레반 세력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두 차례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미국 CBS에 따르면 최소 90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이번 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며 공격 주체를 이슬람국가(IS)로 지목했다. 'IS-코라산'으로 알려진 IS 아프간 지부도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며 미군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을 표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두 차례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미국 CBS에 따르면 최소 90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이번 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며 공격 주체를 이슬람국가(IS)로 지목했다. 'IS-코라산'으로 알려진 IS 아프간 지부도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며 미군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을 표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군 지휘부에 ISIS 주요 자산, 지도부, 시설 등을 타격할 작전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며 "우리가 선택한 시점에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보복에 나설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보복을 위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처럼 아프간에 미 지상군을 파병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아프간에서 철군하고 있는 마당에 재차 지상군을 보내는 것은 모순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보복에 나설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보복을 위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처럼 아프간에 미 지상군을 파병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아프간에서 철군하고 있는 마당에 재차 지상군을 보내는 것은 모순이기도 하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전에 포린 어페어스 기고문 등을 통해 대규모 지상군을 동원한 침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그는 대신 소규모 특수부대 작전을 통해서 테러 조직을 소탕하고 필요하면 동맹국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1년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던 것처럼 바이든 대통령도 특수부대를 투입해 테러집단 지도자를 사실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테러범이 오사마 빈라덴처럼 파키스탄으로 나올 경우 사살 작전은 한층 쉬워진다. 반면 표적이 아프간 안에 숨어 있으면 곤란해진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1년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했던 것처럼 바이든 대통령도 특수부대를 투입해 테러집단 지도자를 사실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테러범이 오사마 빈라덴처럼 파키스탄으로 나올 경우 사살 작전은 한층 쉬워진다. 반면 표적이 아프간 안에 숨어 있으면 곤란해진다.
테러범이 아프간에 숨을 경우 미국은 불가피하게 탈레반 세력과 협상을 벌여야 한다. 미군 특수부대를 아프간 영토 안으로 투입하려면 탈레반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보복 작전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탈레반의 정권 장악력이 더 강해져야 할 필요성까지 생긴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완벽히 장악해 아프간 내 테러집단들을 제어할 경우 미군의 보복이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미군으로서는 탈레반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등 체면이 서지 않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CIA가 공작을 위해 탈레반과 물밑 협상을 할 수 있다"며 "테러리스트들이 계속 활성화되면 반군을 지원하겠다고 위협하고 대신 응징을 위한 정보를 달라고 할 수 있다. 오사마 빈라덴 때도 미국은 그런 작업을 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아울러 보복 작전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탈레반의 정권 장악력이 더 강해져야 할 필요성까지 생긴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완벽히 장악해 아프간 내 테러집단들을 제어할 경우 미군의 보복이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미군으로서는 탈레반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등 체면이 서지 않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CIA가 공작을 위해 탈레반과 물밑 협상을 할 수 있다"며 "테러리스트들이 계속 활성화되면 반군을 지원하겠다고 위협하고 대신 응징을 위한 정보를 달라고 할 수 있다. 오사마 빈라덴 때도 미국은 그런 작업을 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