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에 효과 떨어지지만 백신 접종시 감염 위험 3분의 2가량 낮춰
백신 미접종시 감염 확률 5배, 입원 확률 29배
24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지난해 12월14일부터 올해 4월10일까지 초기 연구에서 예방효과가 91%로 추정됐으나 이후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8월14일까지 몇 주 사이 예방효과가 66%로 감소했다.
CDC는 또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사이에서 델타 변이가 경미한 감염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나왔던 세계 다른 연구와도 일치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 6개 주 8개 지역에서 매주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의료 및 보건 인력, 필수 근로자를 추적한 결과다. 대다수는 백신 접종자다.
다만 연구원들은 이번 통계치의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애초 조사 대상자 중 감염자가 적었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가 지배적이었던 지난 몇 달 동안 미접종자 488명 중 19명이 감염됐고, 접종자 2352명 중 24명이 감염됐다.
또한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전파시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증 및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낮기도 하다. CDC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미접종자는 접종자에 비해 감염될 확률이 4.9배, 입원할 확률이 29.2배”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압도적으로 많은 인구(Overwhelming majority)가 2022년 봄까지 접종을 완료하면 팬데믹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장담할 수 없는 것은 이 모든 게 우리에게 달려있다”라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해당 발언은 여전히 수천만의 미국인들이 백신을 불신하고 있는 데에서 비롯됐다.
FDA의 다음 목표는 5~11세 대상의 백신 승인이다. 승인이 이뤄지면 한 달 내에 5~11세 아동 약 700만 명, 두 달 내에 900만 명 이상이 첫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미국 전체 접종률을 한 달 만에 2% 포인트, 두 달 만에 3% 포인트 상승시킬 전망이다. 현재 미국 인구의 51.5%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다.
랜드 코퍼레이션이 실시한 록펠러 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12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중 약 54%가 "백신이 승인됐을 때" 자녀를 접종시키는 것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CNN는 현지시각 24일 기준 미시시피주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하루 111명을 기록했고, 이들 중 87%는 미접종자라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는 2주 전부터 일일 확진자 수가 평균 약 2만1534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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