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합병 '호재'…"동반 상승 이어간다"

기사등록 2021/08/24 05:00:00

SK, SK머티리얼즈 합병…"그룹 내 시너지 커져"

"SK뿐만 아니라 머티리얼즈도 동반 상승할 것"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SK가 SK머티리얼즈를 합병하기로 한 가운데 공시 이후 첫 거래일에 두 회사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이번 호재로 두 회사 주가가 정해진 합병비율에 따라 연동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로 수혜가 클 SK뿐만 아니라 SK머티리얼즈도 주가가 동일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SK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4.05%) 오른 27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머티리얼즈도 2.43% 상승했다.

SK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SK머티리얼즈와 합병을 추진한다고 의결했다. SK는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소규모 합병 형태로 SK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하며 SK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당 SK 보통주 1.58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SK의 주가는 이번 합병에 따라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많다. 증권업계에서는 합병을 통해 SK그룹 내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SK그룹의 첨단소재 성장전략이 가속화해 SK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룹 내 첨단소재 부문 사업주체의 일원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SK의 검증된 글로벌 투자역량과 투자재원을 활용해 추가적인 첨단소재 부문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가 SK머티리얼즈에 비해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에 유리하고 SK머티리얼즈의 사업부문들과 SK의 다른 비상장 자회사들과의 시너지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기업 가치 최적화를 위한 유사한 딜이 SK와 다른 업종 자회사와도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어 이번 딜은 SK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SK는 성장성이 높은 자회사를 합병해 '모회사 디스카운트'가 사라지는 방향으로 가게 되는 반면 SK머티리얼즈는 SK에 흡수돼 긍정적이지 못한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합병 공시 이후 첫 거래일에 두 회사의 주가는 동반 상승했다.

이는 두 회사의 주가가 합병비율에 따라 당분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합병비율인 1대 1.58인 만큼 SK 주가가 오르게 되면 SK머티리얼즈 또한 합병비율에 맞춰 상승한다는 것이다. SK머티리얼즈가 하락하게 돼 SK 주가와 괴리가 커지면 아비트리지(차익거래)가 발생하게 되고 SK머티리얼즈로 매수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전까지 SK와 SK머티리얼즈 주가는 합병비율에 맞춰 변동할 것"이라며 "만일 SK머티리얼즈의 주가가 SK보다 하락폭이 크거나 상승폭이 낮을 경우 아비트리지 기회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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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합병 '호재'…"동반 상승 이어간다"

기사등록 2021/08/24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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