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프간 현실, 美파렴치국 보여줘"…中과 연대 주장

기사등록 2021/08/20 20:05:10

"국제 여론, 아프간 정세 美책임에 관심"

中발언 언급…"내정 간섭 행위 그만둬야"

"미국이야 말로 세계 평화 교란, 파괴자"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중국 측 주장과 연대해 아프가니스탄 정세에 관한 목소리를 냈다. 최근 북한은 대외 문제에 관해 중국 주장을 인용하면서 비교적 간접적인 형태로 입장을 내놓는 모습이다.

20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최근 국제 여론은 아프간 현 정세와 이와 관련한 미국의 책임에 커다란 관심을 돌리고 있으며, 미국 보도 수단들은 미국의 대 아프간 정책이 완전히 실패했다고 실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7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대 아프간 정책이 이미 실패했는가,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국을 믿을 수 없다고 인정하는가에 대해선 미국 측과 다른 나라들이 자체로 사고하고 결론할 것"이라는 주장을 전했다.

이어 "미국이 쩍하면 군사적으로 개입하거나 전쟁을 일삼는 정책에 대해 성실히 반성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간판 밑에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고 다른 나라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를 그만두길 바란다"는 언급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현실은 미국이야 말로 세계 평화의 교란자, 파괴자이며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서슴지 않는 파렴치한 국가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북한이 아프간 상황과 관련해 내놓은 첫 입장에 해당한다. 그 방식에는 북한 외무성이 중국 측 목소리를 인용하고 견해를 덧붙여 연대 주장하는 최근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앞서 북한은 대만, 신장·홍콩 인권 문제 등에 관한 중국 측 주장을 전하는 방향의 입장을 냈던 바 있다. 아울러 인권 문제에 관한 서구권 비판도 이어가면서 관련국 연대를 결속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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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8/20 20:05:1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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