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아프간인 대피 돕기로…"민항기 제공"

기사등록 2021/08/20 01:42:49

"인도적 상황 악화 우려…탈출 원하는 여성·어린이 등 대피 지원"

[모스코바=AP/뉴시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3월12일(현지시간) 모스코바 외무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8.20.
[모스코바=AP/뉴시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3월12일(현지시간) 모스코바 외무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8.20.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무장조직 탈레반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온 러시아가 아프간 시민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민항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아프간인들을 다른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민항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 상황과 서방국가들이 (자국) 외교관과 군인, 민간인을 대피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들과 협력한, 아프간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는 아프간인과 가족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간에서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아프간인들이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러시아 민항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프간의 새 정부 대표들은 러시아 항공기가 카불 공항에 이·착륙하는데 근본적인 장애물은 없을 것이라고 보장했다"며 "항공기와 승무원, 승객의 안전은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탈레반의 아프간 완전 장악 후 고국을 탈출하려는 아프간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아비규환에 빠졌던 카불 하미르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러시아인이 부상을 당했다는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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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아프간인 대피 돕기로…"민항기 제공"

기사등록 2021/08/20 01:42: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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