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시스]김도희 기자 = 동네 후배들을 시켜 금은방과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돈을 훔쳐오게 한 20대 남성 2명 등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특수절도교사 혐의로 A(2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지시를 받고 뽑기방 등지에서 돈을 훔친 B(16)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 C(18)군 등 4명은 특수절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 부평지역에서 타투숍을 운영하는 A씨 등 2명은 지난달 동네후배인 가출청소년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절도수법과 범행 시 행동수칙을 교육하는 등 절도를 지시한 혐의다.
이들은 지시를 받은 B군 등이 범행에 실패하면 폭행했다.
B군 등 2명은 포천시와 의정부, 김포 등 수도권 일대에서 8회에 걸쳐 금은방과 무인 인형뽑기방을 털어 200만원 상당의 현금 및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이 과정에서 C군 등 4명은 범행에 사용할 휴대폰을 빌려주거나 야간에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도록 검은색 옷을 사주는 등 방조한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금은방 4곳에서 절도를 시도했으나 경보음이 울리거나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발각돼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경기북부에서 잇따라 절도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청과 지역 경찰서는 공조를 통해 지난달 22일 인천의 숙소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A씨 등 일당은 범행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범죄예방을 위해 금은방과 인형뽑기방 업주를 상대로 경보장치 설치를 안내했다”며 “이들의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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