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기본시리즈 "지켜보는 국민과 당원은 불안해"
"선거 공약으로 제시해 국가 정책까지 가는 것은 위험하다"
【서울=뉴시스】남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시리즈를 겨냥해 "기본소득론을 지켜보는 국민과 당원은 불안하다. 그런데도 기본주택, 기본대출로 폭주하는 독선은 더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도 잘 새겼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채택하지 않은 제도, 선거 공약으로 제시해 국가 정책까지 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시리즈에 대한 철저한 정책 검증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저는 양극화를 저지하기 위해 '신복지'와 '중산층 경제'를 국민께 약속 드렸다"면서 "국민 한 분, 한 분이 인간답게 사실 최소한의 기준을 국가가 보장하도록 복지수준을 올리고 범위를 넓히겠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산층을 국민의 70%로 늘리겠다. 그런 목표를 지향하며 더 많은 토론과 정책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개혁·검찰개혁에 대해서도 더 치열하게 토론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개혁은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으나, 완성되지는 못했다"며 "정치개혁은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개혁을 위해서도 우리는 노력했다. 진전도 이루었다. 그러나 검찰개혁은 미완이다"며 "검찰개혁은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경쟁자들이 이 전 대표 시절에 개혁이 미진했다는 지적을 일축하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강력한 개혁을 바라는 강성 친문 지지층의 지지를 호소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많은 국민은 삶을 불안해 한다. 지금은 '불안의 시대'이다"면서 "모든 국민께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필요하다. 정치도 '내 삶을 지켜주는 정치'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도록 저는 국민의 기본권을 강화하고 모든 불평등을 줄일 수 있게 하는 개헌을 제안했다"고 했다.
그는 친문 의원들의 정책 토론 제안과 관련해 "국가 미래를 위한 동료 의원들의 고민과 충정을 절절하게 느꼈다"며 "그 제안을 받들어 어떤 정책청문회나 토론에도 적극 참여하겠다. 비전과 정책에 관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그렇게 의원들과 여러 후보들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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