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파력이 강한 치명적인 탄저병 의심환자가 9명이 발생했다고 CCTV와 중앙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는 산시성(山西)성 위생건강위원회 통보를 인용해 현지 원수이(文水)현에서 주민 9명이 차례로 사진에 발진이 생겨 물집으로 커지고서 검은색 딱지로 변하는 피부 탄저병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산시성 위생건강위는 이들 피부 탄저병으로 의심되는 환자 가운데 4명은 성도 타이위안(太原)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고 다른 5명 경우 현지에 격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CCTV에 따르면 원수이현 류후란(劉胡蘭)진 중심위생원은 지난 12일 바오셴(保賢村)촌에서 탄저병 의심환자들이 속속 생겼다고 성 위생건강위에 보고했다.
유행병 역학조사 결과 피부 탄저병 유사증세를 보이는 9명 모두 바오셴촌에서 소를 사육하거나 도축, 판매하는 일에 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타이위안에서 치료를 받던 4명 가운데 2명은 완치해 퇴원했고 바오셴촌에 머물며 치료를 받는 5명은 여전히 격리 중이라고 한다.
앞서 6월에는 랴오닝(遼寧)성에서 원수이현 출신 탄저병 환자가 보고된 적이다.
8월9일에는 베이징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허베이(河北)성 청더(承德)시 웨이창(圍場) 만주족몽고족 자치현에서 온 사람이 폐 탄저병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환자는 당시 소와 양, 관련 제품과 접촉한 적이 있고 발병한지 4일 후에 구급차로 베이징에 도착해 진찰을 받았다.
탄저병은 탄저균에 의해 생기며 사람과 가축이 같이 걸리는 전염병으로 잠복기가 1~3일이고 구토와 전신마비, 패혈증, 뇌막염을 일으키면서 치사율이 95%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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