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505명·서울 478명·인천 95명 수도권 1078명
비수도권 671명…부산 153명·경남 90명·경북 74명
사망자 8명 늘어, 치명률 0.96%…위중증 374명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광복절 연휴 첫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00명 이상 적은 18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최근 나흘간 1900~2000명대보다 확진자가 줄었지만 주말 검사 결과가 반영된데다, 토요일 기준으론 역대 최다 규모다.
방역 당국은 전파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한 상황에서 광복절 연휴(8월14일~16일) 휴가·집회 등을 통한 추가 확산을 우려하는 한편, 역부족인 현행 방역 조처의 실효성을 높일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1817명 증가한 22만3928명이다. 4차 유행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일부터 40일째 네자릿수다.
11일 2222명 이후 사흘간 1900명대였던 확진자 수는 주말 검사량이 반영되면서 1800명대 초반까지 줄었다. 다만 이날은 주말 검사량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첫날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이르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평일인 13일과 주말인 14일 이틀간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74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68명이다.
일주일간 일별 국내 확진자 수는 1455명→1474명→2144명→1947명→1913명→1860명→1749명 등이다. 주간 하루 평균 1791.7명으로 나흘째 1700명대다. 주말 검사 결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는 토요일(일요일 0시) 기준 역대 최다 규모로 종전 최다였던 지난주(8일 0시) 1669명보다 80명 많다.
지역별로 경기 505명, 서울 478명, 인천 95명 등 수도권에서 1078명(61.6%)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선 671명(38.4%)으로 닷새 만에 700명대에서 600명대로 집계됐다. 부산 153명, 경남 90명, 경북 74명, 충남 57명, 대구 55명, 대전 44명, 충북 42명, 제주 39명, 강원 31명, 광주 27명, 울산 27명, 전남 17명, 전북 10명, 세종 5명 등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기하급수적인 급증세는 막았지만 2000명 전후의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면 중증환자 증가로 의료대응체계 부담이 가중돼 코로나19뿐 아니라 일반 중환자실 치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광복절 연휴에 만남, 이동, 집회 등으로 델타 바이러스가 전파돼 증폭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11일 0시 2222명을 정점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엔 "현재 2000명대와 1900명 전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정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저희나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답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68명으로 일주일간 하루 평균 61.7명이 발생했다. 증상이 있어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24명이 확인됐고 PCR 음성 확인서 소지 무증상자 44명이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내국인은 29명, 외국인은 39명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8명 늘어 누적 2156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0.96%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484명 늘어 2만6669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적은 374명으로 확인됐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1713명 증가한 19만2248명이다. 치료를 끝내고 격리에서 해제된 비율은 87.31%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