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2천명 기업위기④] "공장가동 영향주나"…긴장하는 배터리업계

기사등록 2021/08/16 14:10:00

최종수정 2021/08/23 09:46:03

[서울=뉴시스]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시스]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델타 변이로 인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국내외에서 공장을 가동중인 배터리업계가 긴장하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2000명을 처음으로 돌파했고, 미국에서는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규모가 12만 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미국 남부 테네시주 서머나 소재 일본 닛산자동차 공장은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파로 2주간 생산을 중단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공장 가동을 중단 사례가 잇따르자 배터리업계가 코로나19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청주 공장을 비롯해 해외에서는 중국, 미국, 폴란드에서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에서는 충남 서산, 해외에서는 헝가리, 중국 허위저우·창저우·옌청 등에 배터리 공장이 있고, 삼성SDI는 국내 울산과 헝가리, 중국 시안·텐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다.

배터리 업계는 확진자 발생 시 라인 폐쇄 등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아직까진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공장을 셧다운(폐쇄) 한 곳은 없지만, 공장 가동률이 낮아져 생산성에 영향을 받은 곳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을 상회할 정도로 방역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비용, 시간이 좀더 들어갈 수 있어 (생산성에) 일부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 생산성이 떨어져 비용이 좀더 들수 있다"며 "원자재 수급해놓은 것들을 빨리 소화하고, 빨리 납품되어야 현금 흐름이 좋아지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영향으로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외 공장 운영과 관련, "헝가리 등 해외 공장은 무리 없이 가동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배터리 업체도 상황이 비슷하다.

삼성SDI는 "국내와 해외에서 공장을 셧다운 하진 않았다. 추가적으로 할 계획도 없다"면서도 "앞으로 확산될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별도의 조치는 없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현지 공장에서 생산 차질을 빚는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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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2천명 기업위기④] "공장가동 영향주나"…긴장하는 배터리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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