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 1999년 이래 '사상 최대 매도'
테이퍼링에 업황 우려 겹쳐 신흥국 반도체 타격
"반도체 업황 변화, 이달 말 이후부터 생겨날 것"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상 최대 규모로 매도에 나선 가운데 반도체 종목의 약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의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각 변화가 이달 말 이후부터 점차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조4217억원, 1조9929억원을 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3.38% 하락하는 등 이달 들어 5.22% 내렸다. SK하이닉스는 9.77% 하락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올해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아치운 지난 5월 매도량(4조1085억원)를 뛰어넘는다. 지난 6~7월 두 달간 매도 규모(2조6863억원) 또한 뛰어넘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3일 삼성전자 2조3565억원어치를 팔아치워 한국거래소가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1월 이후 일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매도세를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2일 SK하이닉스 주식 844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사상 최대 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코스피가 하락해 3200선이 깨졌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3171.29에 마감해 지난 5월28일(3188.73) 이후 처음으로 32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증권가는 외국인의 반도체 종목 매도가 테이퍼링 우려에 따른 신흥국 수급 부담과 반도체 업황 우려가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이퍼링 우려에 따라 신흥국을 매도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대만의 반도체 종목에 매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되면서 반도체 주요 기업의 주가 낙폭이 확대됐다"면서 "테이퍼링 우려에 따른 신흥국 수급 부담과 반도체 업황 우려가 더해질 경우 한국, 대만 등 반도체 비중이 높은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고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글로벌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반도체에 대한 시각이 변화할 수 있으려면 반도체 업황 우려가 줄어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이후부터 디램 가격 하락 안정화, 수요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내년 하반기 디램 업황에 대한 시각이며 이에 따라 주가 하방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내년 2분기를 지나면서 디램 업황이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반도체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디램 스팟 가격 급락세가 일단락되고 서버와 스마트폰의 수요 회복이 목격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 이후부터 이러한 업황 변화가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조4217억원, 1조9929억원을 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3.38% 하락하는 등 이달 들어 5.22% 내렸다. SK하이닉스는 9.77% 하락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올해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아치운 지난 5월 매도량(4조1085억원)를 뛰어넘는다. 지난 6~7월 두 달간 매도 규모(2조6863억원) 또한 뛰어넘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3일 삼성전자 2조3565억원어치를 팔아치워 한국거래소가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1월 이후 일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매도세를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2일 SK하이닉스 주식 844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사상 최대 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코스피가 하락해 3200선이 깨졌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3171.29에 마감해 지난 5월28일(3188.73) 이후 처음으로 32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증권가는 외국인의 반도체 종목 매도가 테이퍼링 우려에 따른 신흥국 수급 부담과 반도체 업황 우려가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이퍼링 우려에 따라 신흥국을 매도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대만의 반도체 종목에 매도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되면서 반도체 주요 기업의 주가 낙폭이 확대됐다"면서 "테이퍼링 우려에 따른 신흥국 수급 부담과 반도체 업황 우려가 더해질 경우 한국, 대만 등 반도체 비중이 높은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고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글로벌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반도체에 대한 시각이 변화할 수 있으려면 반도체 업황 우려가 줄어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이후부터 디램 가격 하락 안정화, 수요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내년 하반기 디램 업황에 대한 시각이며 이에 따라 주가 하방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내년 2분기를 지나면서 디램 업황이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반도체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디램 스팟 가격 급락세가 일단락되고 서버와 스마트폰의 수요 회복이 목격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 이후부터 이러한 업황 변화가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