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개미가 몰려온다③] 여성들이 좋아하는 종목은

기사등록 2021/08/16 08:00:00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여성 투자자들의 투자액이 증가하면서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의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여성 주주 비율이 46%에서 53%로 늘어났고, 네이버의 비중은 55%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LG전자, LG화학 등 대형주에서 모두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형주 중점의 투자가 이뤄져 남성보다 수익률도 높게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수는 215만3969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지난 2019년말까지만 해도 56만8313명이었다. 지난해에만 무려 158만5656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 중 대부분이 MZ세대인 30대 이하 주주수가 74만8768명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여성 주주수가 급증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중 여성주주의 비율은 53.54%인 115만33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말까지만 해도 여성주주의 수는 46.29%인 26만3163명에 불과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가운데 여성주주의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5년 이후 사상 처음이다.

여왕개미들은 삼성전자 외 다른 대형주에서의 비중도 높였다. 지난해말 기준 네이버의 소액주주는 42만680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여성주주의 수는 55.01%인 23만484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말까지만 해도 네이버의 여성주주수는 1만8381명에 불과했으며 비율은 42.07% 수준이었다.

LG화학의 경우, 2019년말 4만8596명, 41.5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말 9만1688명, 50.79%로 늘어났고 LG전자는 2019년말 7만4467명, 48.93%에서 지난해말 11만4242명, 51.38%로 확대했다. CJ제일제당도 2019년말 1만1793명, 43.46%에서 지난해말 3만4015명, 53.37%로 비중이 커져 과반을 차지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이치엘비 등의 바이오주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과반을 차지하지는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여성 소액주주수가 6만9240명, 비중 49.02%였고 에이치엘비는 6만1414명, 45.0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위험한 투자를 했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여성개미들의 수익률이 남성 개미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투자자금 1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여성의 수익률은 20%, 남성의 수익률은 14% 수준이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 포트폴리오 위험이 기존투자자보다는 신규투자자, 여성보다는 남성, 고액투자자보다는 소액투자자에서 더 높았다"면서 "성별 수익률의 경우, 거래비용 차감 전후 모두 여성투자자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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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개미가 몰려온다③] 여성들이 좋아하는 종목은

기사등록 2021/08/16 0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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