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지난 주말 랠리를 이어가며 급격히 가격이 오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9일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급등 후 이어진 차익실현 뒤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는 관망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4시46분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52% 내린 4만368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은 6.04% 내린 2954달러다.
이더리움은 지난 5일 아홉 번째 하드포크인 런던 하드포크를 완료하면서 주말 동안 가격이 급등했다.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을 비트코인과 그 밖에 암호화폐에도 호재로 작용하며 암호화폐 시장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지난 7일전보다 가격이 11.14% 올랐으며, 비트코인도 7.94% 상승했다.
국내 암호화페 시장도 즉각 반응하며 주말동안 비트코인은 5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날 같은 시각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5061만원에, 업비트에서는 5064만6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빗썸 기준 341만7000원, 업비트 기준 341만9000원으로 지난 6월과 7월 동안 계속된 약세장을 탈출한 가격대다.
다만, 주말 랠리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은 큰 상승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말 최고점에서 차익을 보려는 매물이 나오면 가격이 소폭 하락한 뒤로 비트코인은 5000만원대를, 이더리움은 330만원대를 등락 중이다. 거래대금도 전날보다 감소하며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들어선 것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랠리를 이더리움의 하드포크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아울러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과 반대되는 긍정적인 전망이 저가매력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하드포크란 블록체인 업그레이드 작업 중 하나로 기존 블록체인에서 다른 블록체인으로 넘어갈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술적 문제 등을 개선할 때 사용된다.
특히 런던 하드포크는 이더리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네트워크 수수료(가스비)를 개편하는 것이 주요 업그레이드 내용이었다. 기존 수수료 체계는 경매 방식으로 참여자가 몰리면 수수료 과열 경쟁이 일어나는 등의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더리움 개발 측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 누구나 자동으로 계산된 기본 수수료만 지급해도 거래가 가능하게끔 시스템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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