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안 간다 앗싸' 비판한 김남국에, 尹측 "반려견 마음"(종합)

기사등록 2021/08/07 16:34:43

김남국, 尹 반려견 인스타그램 글 지적

"국민 상처줘, 대통령 후보 할 말이냐"

尹측 "휴가 모습…반려견 입장서 한것"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8.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8.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7일 '아빠 회사 안 간다 앗싸'라는 반려견 인스타그램 글을 지적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반려견의 마음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아야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윤 전 총장 캠프 김기흥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반려견 입장에서 휴가로 모처럼 집에 있는 아빠(윤 후보)가 좋아서 '아빠 회사 안 간다 앗싸'라고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선 사실관계부터 바로잡는다"며 "윤 후보는 지난 5일부터 휴가였고, 휴가 이틀째인 6일 일상의 모습을 SNS에 올린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자영업자들이 힘들어하는 와중에 이런 사진을 올리는 게 부적절하다고 했는데, 자영업자의 힘든 어깨를 짓누르는 건 이번 정부 들어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때문"이라며 "김 의원을 포함한 집권여당은 뭘 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더운 날씨에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 속에서도 마스크를 달고 사는 국민들, 특히 자영업자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아오게 하는 건 코로나19 백신"이라며 "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세계 104위라고 한다. 과연 정부는 지금까지 뭘 했냐"고 비판했다.

또 "부동산, 일자리 등 굳이 더이상 나열하지 않겠다. 과연 소는 누가 키우고 있나"라며 "휴가 중인 윤 후보의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강아지 사진에 대해 말하기 전에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소 키우는 데 전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자신의 반려견 인스타그램인 '토리스타그램'을 통해 반려견들과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아빠 회사 안 간다 앗싸'라는 글을 올렸다. 캠프에서는 이달 5~8일 나흘간 윤 전 총장이 여름 휴가를 떠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국민에게 진짜 상처 주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대통령 후보가 한가로이 반려견들과 노는 사진을 이 시국에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어제(6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2주 연장돼서 자영업자들은 정말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아빠 회사 안 간다 앗싸? 이게 지금 대통령 후보가 할 말이냐"고 비판했다.

또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 어제 지역구를 돌며 자영업 하는 주민들을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며 "상당수가 제대로 영업을 못 하고 있었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피해가 집중된 업종은 정말 벼랑 끝에서 정부 도움이 아무 소용 없다고 코로나19만 끝내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자가 확진자와 접촉해서 회사 안 가도 된다고 '앗싸'하고 신 난다는 식으로 글을 올려야 되겠냐"며 "국회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103명의 의원실을 돌아다닌 것에 대해서도 당연히 사과가 있어야 하고, 적어도 일정 기간 자숙해야 하는데도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103명의 의원실을 일일이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직원 10여 명이 함께 다니며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일었다.

다만 영등포구는 "윤 전 총장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공적 업무"라며 "마스크를 벗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방역수칙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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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8/07 16:34: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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