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2 주자 마이웨이에 이준석 대표의 후보 관리 지적
"당 개무시" 대권주자들 일제히 비판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4일과 5일 개최된 대선 주자 봉사활동과 당 회의에 모두 불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입당한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당 행사에 불참하는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이에 당 내에서는 이준석 당 대표가 후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국회에서 '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당대표, 서병수 당 경선관리위원장이 참석했다. 대선경선후보로 유승민 전 의원, 안상수 전 의원, 하태경 의원, 김태호 의원, 윤희숙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황교안 전 대표, 장성민 전 의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 박진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전체회의 불참이유로 여름휴가를 들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이를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최 전 원장은 국립현충원참배와 경남 일정을 불참 이유로 들었다. 홍준표 의원도 여름휴가를 이유로 불참했다.
앞서 윤 전 검찰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은 4일 당이 주최한 대선 경선후보 쪽방촌 봉사활동에도 불참했다. 윤 전 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개인일정을 불참이유로 들었다. 최 전 원장은 대선출마선언식을 이유로 부인을 대신 보냈다. 당 대표와 입당한 대선주자가 함께하는 첫 자리에 톱2 주자가 모두 빠지면서 이 대표의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병수 당 경선관리위원장도 "국민들께선 우리 후보들이 일심동체가 돼 협력하며 단합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분의 후보들께서 특별한 이유 없이 이렇게 빠진 것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