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후반 상황 보면서 거리두기 의사결정"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수도권에서는 정체되고 있고, 비수도권에서는 확산 속도가 둔화되는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확실한 감소세 전환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주까지의 상황으로는 수도권은 일정 부분 정체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고, 비수도권은 확산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상황들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 사회전략반장은 "어느 정도 유의미한 변화는 나오고 있지만 보다 분명하게 수도권의 확산세가 감소세로 전환하고, 비수도권의 유행 증가세가 정체 또는 차단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노력을 하면 이러한 결과(유행 통제)들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7월12일부터 수도권에 4단계, 7월27일부터 비수도권에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 중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7월28일부터 8월3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만269명, 일일 평균 1467.0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부터 28일째 네 자릿수로 나타나고 있다.
주간 일평균 수도권 확진자 수는 959.0명으로 직전 주 대비 22.9명 증가했다. 비수도권에서도 507.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즉시 사용 가능한 중환자실은 2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에 161개, 경남권에 58개, 경북권에 45개, 호남권에 34개, 충청권에 31개, 제주에 8개, 강원에 6개가 남아있다.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55.5%이며 전국에 7258병상이 비어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아직까지 4차 유행이 더 커지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고 계시기 때문"이라며 "다만,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야 하듯, 우리 사회가 안전하기 전까지는 우리 모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8월8일까지 유효하다. 정부는 이번 주 중으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또는 수정 등을 결정해야 한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오늘(3일)까지는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하는 것이 정확한 방법"이라며 "지자체, 관계 부처,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사회전략반장은 "모쪼록 많이 힘드시겠지만, 이번 주 주말까지 거리두기에 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라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번 4차 유행을 최대한 빠르고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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