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울산 장애인학교장, 1년 가량 학생 성폭행

기사등록 2021/08/02 13:57:18

최종수정 2021/08/03 16:22:55

장애인·인권 단체 진상조사 촉구 목소리 고조

시교육청, 학교 정상화 피해자 회복 지원 최선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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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의 한 진보교육인사이자 장애인시설 학교장이 학생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성폭행 기간이 무려 1년 가까이 이어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역 장애인 인권 단체 등이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시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와 울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최근 일제히 성명서를 내고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에 "추가적인 피해 사실이 없는지를 투명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면밀히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시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는 "이번 사건으로 울산의 발달장애인 인권 상황과 수준에 안타까움과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며 "해당 학교장과 특수관계 및 단체를 배제해 투명하고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전수조사를 맡아 진상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명망있는 활동을 했던 활동가에 의해 자행된 사건이라 더욱 충격이 크고 비참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피해자 보호 및 지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교 시설 운영 중단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학교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학교 정상화와 학생, 교사, 피해자 회복지원을 요청하고 있어 이에 따른 지원을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학교장 A씨는 지난달 27일 울산 북구의 한 야산에서 경찰조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는 이 학교에 다니는 지적장애3급인 4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었다.

A씨는 이 학교 초대 교장이자 최근까지 교장직을 수행했으며, 전교조 지역 간부를 역임하는 등 진보교육인사로 각종 시민단체와 장애인 단체의 대표로도 활동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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