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국민 담화 후 현장 방문
정부 주도 공급 확대 시그널 보내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신길 2구역의 본 지구 지정 등 후속 조치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신길 2구역 사업지에서 주민 대표·사업 관계자를 만나 "'3080 플러스(+)' 대책 사업 시행에 필요한 관련 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의결돼 9월 중 시행 예정"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홍남기 부총리가 이날 오전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 뒤 3080+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추진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 주도 주택 공급 확대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080+는 자력 개발이 어려운 노후 지역에 공공성을 더하는 조건으로 정부가 용적률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신길 2구역은 '저층 주거지' 사업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지난 24일 기준 주민 동의율이 64%를 돌파해 본 지구 지정 요건인 '동의율 3분의 2'에 근접한 상황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신길 2구역 현장의 입지·사업 여건 등을 확인한 뒤 주민 대표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주민 대표는 "주민 동의를 조속히 확보해 3080+ 사업의 모범 사례가 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경찰청과 함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올해 초 어렵게 안정세를 찾던 주택 가격·전세 가격이 4월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어 "과거 외환 위기와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서울 아파트값 등이 마이너스(-) 9~18% 큰 폭으로 조정된 바 있다"면서 "향후 주택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불안해하며 추격 매수하지 말고, 유동성 상황 등에 귀 기울이며 진중히 결정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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