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수습대책위 수색 중단 결정…실종 8일 만
광주김홍빈사고수습대책위는 26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대장이 가족과 주변 산악인들에게 했던 말들을 전했다.
대책위는 "김 대장은 브로드피크로 떠나기 앞서 가족들에게 '본인이 사고가 나면 수색활동 등에 따른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동료 산악인들의 도움으로 높은 산을 오를 수 있었다"며 "(사고나 조난)을 당했을 경우에는 죽어서까지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이야기했다.
김 대장의 이 같은 말은 가족들에게도 전달됐다.
대책위 관계자는 "김 대장의 가족이 먼저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며 "가족이 휴대전화 메시지로 '사고 지점이 험준해 수색이 지속되면 2차 사고가 우려된다'며 구조대원 철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4시58분께 브로드피크 완등 소식을 전한 뒤 하산을 하던 중 19일 자정께 해발 7900m지점에서 1차 조난됐다.
조난 지점에서 버틴 김 대장은 같은날 오전 5시55분께 위성전화로 구조 요청을 했으며 오전 11시께 러시아 구조대가 발견하고 끌어올렸지만 실패했다. 이후 파키스탄 군 헬기가 동원돼 1차례 사고지점 수색을 진행했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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