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어도 보호막 추가할 선택지 있어"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질병 대응 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을 이끄는 '델타 변이'를 공공의 적으로 규정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CDC 국장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개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델타 변이라는 공공의 적에 맞서 우리는 함께 뭉쳐야 한다"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전날인 21일 기준 총 4만631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7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만7700명으로, 이전 같은 수치 대비 53%나 늘었다.
월렌스키 국장은 "델타 변이는 미국에서 순환하는 바이러스의 83%를 차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팬데믹 초기 미국 내에서 돌던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델타 변이는 더 공격적이고 전염성이 높다"라고 했다.
그는 "당신이 만약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델타 변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라"라며 "이 바이러스는 누그러질 기미가 없고, 다음번 감염을 위한 취약한 사람을 찾는 중"이라고 경고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만약 델타 변이 확진자가 늘어나고 백신 접종률은 낮은 지역에 있다면, 당신이 백신을 맞지 않았을 경우 확실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 백신 접종자를 두고는 "백신을 통해 특별한 보호를 받는다"라면서도 "추가로 (감염 예방을 위해) 보호막을 더할 개인적 선택을 할 기회가 있다"라고 발언, 마스크 착용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경우 증상이 훨씬 경미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의 과학적 증거로 보면 백신이 델타 변이를 상대로도 임상 실험에서 했던 것처럼 효과를 발휘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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