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위중증 환자 52명...전체 24.3%
중증화율 0.4% 유지…100명당 4명 위중증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진아 기자 = 20~4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젊은 층의 위중증 환자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20~40대 위중증 환자는 52명으로 전체의 25% 가까이 증가했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20~40대 환자는 총 52명으로, 전 연령대 위중증 환자 대비 24.3%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위중증 환자 4명 중 1명은 젊은 층인 셈이다.
방역 당국은 젊은 연령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것 역시 4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다만 20~40대의 중증화율이 0.4% 수준으로 3차 대유행 당시보다는 낮은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0~4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의 경우 확진자 1000명당 한 4명 정도가 위중증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위중증 환자 수는 해당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중증화율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3차 유행 당시하고 비교하면 20~40대의 중증화율은 더 낮은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위중증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추이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연령층의 경우 백신 접종이 완료되더라도 거리두기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0.4%의 중증화율에 본인이 해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유행의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1일까지만 해도 144명이었던 위중증 환자 수는 22일 0시 기준 218명까지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20일부터 3일째 200명대로 나타나고 있다.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가 200명을 넘은 건 지난 2월5일 200명 이후 처음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기자 설명회에서 "지난 3차 유행보다는 위중증 환자 규모가 적지만 전체적인 감염 증가로 위중증 환자 규모 자체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총 감염 규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3차 유행 중이던 지난 1월6일에는 위중증 환자 수가 411명까지 증가했다.
단 손 사회전략반장은 "중환자 병상은 60% 정도 여유 가지고 있어서 의료대응체계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현재 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483병상,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2516병상,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5010병상이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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