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올림픽 취재진의 발 TM버스…방역택시 잘못타면 요금폭탄

기사등록 2021/07/23 07:00:00

도쿄에서 90㎞ 가시마 경기장까지 택시요금 31만원

TM버스 올림픽 전용차선 이용으로 '교통 체증' 피할 수 있어

[도쿄=뉴시스] 도쿄올림픽 취재진이 이용하는 TM버스.
[도쿄=뉴시스] 도쿄올림픽 취재진이 이용하는 TM버스.
[도쿄=뉴시스] 문성대 기자 = 도쿄올림픽 취재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운신에 많은 제약을 받는다.

코로나 이전의 올림픽에서 취재진은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에서는 숙소와 경기장 외 그 어떤 곳도 취재가 불가능하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시내를 활보할 수 없고, 일본의 문화를 소개할 장소도 갈 수 없다. 일반 식당도 이용할 수 없다.

코로나 상황에서 방역에 최우선 신경을 쓰고 있는 일본 정부의 '방역 버블' 정책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올림픽 취재진들 숙소와 지정된 경기장 이외의 지역에는 접근이 금지된다.

또한 입국 후 14일간은 대중교통도 이용해선 안된다.

이를 어길시 방역지침 위반으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강제 추방당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도쿄=뉴시스] TM 버스 외관
[도쿄=뉴시스] TM 버스 외관
이런 가운데 취재진의 이동을 돕는 수단은 TM(미디어 수송)버스가 사실상 유일하다.

TM버스는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경기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TM버스는 MTM(환승센터)를 거쳐 각 경기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숙소-MTM-경기장' 이렇게 이동하도록 돼 있다.

뉴시스 취재진이 머물고 있는 지바현 우라야스 지역에서는 E0003번 버스를 이용해 MTM을 지나 MPC로 가야했다.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운행하는데 올림픽 기간중에는 더 자주 운행될 듯 싶다.

TM버스는 올림픽 조직위에서 발급한 출입증을 보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 전용 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악명높은 도쿄의 교통 체증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롭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와 도쿄시는 7월초부터 패럴림픽이 끝나는 9월초까지 올림픽 관계 차량 전용 라인을 지정해 운영중이다.
도쿄올림픽 전용 차선 (도쿄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올림픽 전용 차선 (도쿄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로 치면 버스전용차선인 셈이다. 전용차선은 도쿄올림픽 스타디움과 IBC(국제방송센터)·MPC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거미줄처럼 뻗어있다.

도쿄올림픽의 TM버스는 한국의 일반적인 고속버스, 좌석버스 정도라고 보면 된다. 승차감도 비슷하다.

TM버스 안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적용되지 않는다. 사람이 많을 경우에 붙어서 앉기도 한다.

차량 내외부는 깨끗한 편이다.

TM버스를 이용할 수 없을 경우엔 방역택시를 타야한다. 일반 택시는 입국후 14일간 탑승이 금지돼 있다.
[도쿄=뉴시스] TM버스 내부
[도쿄=뉴시스] TM버스 내부
방역택시라고 명명했지만,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앞자석과 뒷자석 사이에 비닐 커튼을 설치한 수준이다. 처음 방역택시를 탈 때 비닐 커튼이 약간 찢어져 있어서 과연 효과가 있을 지 의구심이 들었다.

차량 내부에는 비닐 커튼 외에 방역과 관련한 아무런 장치도 없다. 바이러스를 의식한 탓인지, 에어컨을 가동하면서도 창문은 살짝 열어 놓는다.

방역택시 요금은 한국과 비교해 상당히 비싸다.

한국 축구의 첫 경기가 열리는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까지 TM버스가 마련돼 있다.

그러나 예약을 하지 못한 한 취재진이 방역택시를 잡았는데 편도에 3만엔(31만원)이 훌쩍 넘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도쿄 시내에서 90㎞ 정도 떨어진 1시간30분 정도 걸리는 먼 거리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비싸다는 느낌이다.

한국 택시와는 달리 기사님이 말을 걸지 않아서 편안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올림픽 기간동안 친해져야 할 TM버스이니 각 경기장으로 향하는 노선과 시간표를 미리미리 체크해놔야 취재 동선을 짤 수 있다.

특히 먼 거리에 있는 지방 경기장에 갈 경우 택시 요금 폭탄을 피하려면 TM버스 막차 시간과 예약이 필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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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올림픽 취재진의 발 TM버스…방역택시 잘못타면 요금폭탄

기사등록 2021/07/23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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