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호남 일정…광주·전주 등 찾아
이낙연과 단일화도 분명한 선긋기…"당연히 끝까지 간다"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1강구도였던 여권 대선구도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반등으로 크게 흔들리면서 대선주자들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중심으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호남에서 나흘간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을 반등의 근거지로 삼겠다는 목표다. 그는 19일 광주 KBS 출연에 이어 20일 오후 광주 지역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총리는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광주, 전남의 선택을 정말 받고 싶다. 광주는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과거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광주·전남이 결정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PK 출신의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해주셨다"며 "광주는 민주당의 정통성, 정권 재창출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광주 일정은 지난 주말 급하게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경쟁 후보인 이 전 대표가 나흘간 목포·광주·군산·여수·광양 등을 누비며 사흘간 호남을 순회한 것을 의식한 행보다.
정 전 총리 측은 "지난 주말 호남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평가하고 광주 일정을 잡았다. 호남 지역 민심이 이 전 대표에게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 전 대표의 지지율 반등은 호남에서의 지지율 회복을 기반으로 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실제로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라권에서는 이 전 대표(30%)가 이 지사(27%)를 역전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한 달 전 치러진 같은 조사에서 이 지사가 37%, 이 전 대표가 12%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 전 대표의 확연한 상승세가 확인된다.
정 전 총리 측은 호남 민심의 반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 경선을 이끌 호남의 판이 흔들린 만큼 정 전 총리 역시 반등세를 보이면 호남을 시작으로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이 전 대표와) 정책이나 노선, 정당에서 활동이 매우 다르다"며 "이낙연 후보와는 그런 접합점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같은 점이라면 국회의원 같이 한 것과, 총리 같이 한 것"이라고 밝혔다.
막판 연대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당연히 끝까지 간다. (단일화) 논의나 협의, 검토도 한 번 되지 않았다. 그건 현재로선 전혀 가능성 없는 가설"이라고 일축했다.
경선 일정 연기 역시 정 전 총리 입장에서는 호재다. 선거인단 확보가 승부수인 당내 경선에서 전국 조직이 탄탄한 정 전 총리는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선거인단 확보가 중요하다. 1차 때보다 2차 때 더 화력이 집중되고 있다"며 "반등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 셈이다. 앞으로 단일화를 진행한 이광재 의원이나 양승조 충남지사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공약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21일 광주 지역 단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후 22일에는 전주를 찾아 전주 KBS·MBC에 출연하는 등 전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호남에서 나흘간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을 반등의 근거지로 삼겠다는 목표다. 그는 19일 광주 KBS 출연에 이어 20일 오후 광주 지역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총리는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광주, 전남의 선택을 정말 받고 싶다. 광주는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과거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광주·전남이 결정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PK 출신의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해주셨다"며 "광주는 민주당의 정통성, 정권 재창출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광주 일정은 지난 주말 급하게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경쟁 후보인 이 전 대표가 나흘간 목포·광주·군산·여수·광양 등을 누비며 사흘간 호남을 순회한 것을 의식한 행보다.
정 전 총리 측은 "지난 주말 호남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평가하고 광주 일정을 잡았다. 호남 지역 민심이 이 전 대표에게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 전 대표의 지지율 반등은 호남에서의 지지율 회복을 기반으로 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실제로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라권에서는 이 전 대표(30%)가 이 지사(27%)를 역전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한 달 전 치러진 같은 조사에서 이 지사가 37%, 이 전 대표가 12%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 전 대표의 확연한 상승세가 확인된다.
정 전 총리 측은 호남 민심의 반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 경선을 이끌 호남의 판이 흔들린 만큼 정 전 총리 역시 반등세를 보이면 호남을 시작으로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이 전 대표와) 정책이나 노선, 정당에서 활동이 매우 다르다"며 "이낙연 후보와는 그런 접합점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같은 점이라면 국회의원 같이 한 것과, 총리 같이 한 것"이라고 밝혔다.
막판 연대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당연히 끝까지 간다. (단일화) 논의나 협의, 검토도 한 번 되지 않았다. 그건 현재로선 전혀 가능성 없는 가설"이라고 일축했다.
경선 일정 연기 역시 정 전 총리 입장에서는 호재다. 선거인단 확보가 승부수인 당내 경선에서 전국 조직이 탄탄한 정 전 총리는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선거인단 확보가 중요하다. 1차 때보다 2차 때 더 화력이 집중되고 있다"며 "반등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 셈이다. 앞으로 단일화를 진행한 이광재 의원이나 양승조 충남지사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공약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21일 광주 지역 단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후 22일에는 전주를 찾아 전주 KBS·MBC에 출연하는 등 전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