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우한처럼 봉쇄? 철없는 미친 소리"...대구 기세우기(종합)

기사등록 2021/07/20 16:14:52

"대구 사람들 자존심 상하고, 상실감 느꼈을 것"

"초기 확산, 다른 지역이었으면 '민란' 벌어져"

"대구, '죽겠다'는 소리 안 해" 농담에…좌중 폭소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7.20.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7.20. [email protected]

[서울/대구=뉴시스] 양소리 최서진 기자 =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0일 대구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던 지난해 불거진 '대구 봉쇄론'을 "미친 소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다른 지역이었으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대구 시민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을 만나 지난해 대구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발했던 시기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작년 2월 총장으로 있으면서 광주지검방문을 하고, 그 다음 주 대구지검을 방문 예정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갑자기 대거 확산되는 바람에 광주에서도 행사를 간단히 하고 서울로 올라온 기억이 새롭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윤 전 총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대구의)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커녕 '우한'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마구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이 상하고 상실감이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경제 살리기 간담회를 위해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를 방문해 상인회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07.20.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경제 살리기 간담회를 위해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를 방문해 상인회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07.20. [email protected]


윤 전 총장은 "정말 이 지금 정권은 K방역으로 정말 덕을 톡톡히 봤다"며 "K방역을 만들어낸 데가 이 장소, 바로 여기"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대구에 지인이 많아 전화를 많이 해본다. '힘들지 않냐'고 해도 '괜찮다. 견딜 만하다'고 이런다. 이 지역분들이 특히 죽겠다는 소리를 잘 안 한다"고 말하자 좌중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대구의 시민 의식에도 연이어 찬사를 보냈다. 윤 전 총장은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니고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민들이 자부심 가지고 애를 많이 썼다. 티도 안 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해주신 데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구의 경기 침체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대구 지역은 1차 산업화 지역으로 석유를 바탕으로 (산업화가) 시작됐는데 사양 산업이 되며 뚜렷한 성장동력 찾지 못하고, 지역 국내총생산(GDP)도 전국에서 제일 낮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산율도 떨어졌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아이디어 갖고 (생산활동을) 하기 보다는 타지로 이동해서 대구지역 활력이 많이 떨어졌는데"라며 "(그런데) 성장동력산업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 보니까 대단히 적절하고 희망적이다"고 언급했다.

현장에 있던 이지연 감염관리실장은 "주목받지 못한 현장에서 굉장히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며 "청소인력이라든지 그런 분, 소외 받는 인력에도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이어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며 "언젠가는 끝이 나야 되지 않겠다. 그 때까지 잘 버텨보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 실장의 발언이 끝나자 박수로 화답하며 감사 인사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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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7/20 16:14: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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