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대홍수 복구 작업 본격화…피해 규모 파악 중

기사등록 2021/07/17 20:37:13

피해 점차 드러나…"복구 작업 방대"

메르켈 총리, 수해 지역 방문 예정

[슐트(독일)=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독일 슐트에서 소방관들이 홍수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1.07.17.
[슐트(독일)=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독일 슐트에서 소방관들이 홍수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1.07.1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역대 최악의 홍수가 내린 서유럽 국가에서 수색과 복구 작업이 본격 착수됐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 라디오방송 RFI 등에 따르면 독일·벨기에 등 서유럽 구조대원들은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방관, 공무원, 군인 등은 도로 전체를 덮은 잔해더미를 제거하는 대규모 작업에 착수했다. 독일 루르 남부 지역 한 시장은 "복구 작업이 방대하다"고 전했다.

수위가 낮아지면서 피해 규모는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몇몇 건물은 철거가 필요할 정도로 손상됐다. 가스, 전기, 통신 등 복구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당국은 통신 두절로 정확한 실종자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독일 최대 피해지역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라인란트팔츠주에선 대피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슐트 마을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AFP 통신에 "몇 분 만에 파도가 집 안으로 밀려왔다"며 "지난 48시간은 악몽 같았다"고 통탄했다.

현재까지 독일에서만 13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구조대는 무너진 주택 등에서 훨씬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벨기에에선 20명이 사망했으며, 20명은 실종된 상태다. 2만1000명은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독일 정부는 복구를 위한 특별 구호기금을 조성할 계획으로, 규모는 수십억유로(수조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미 일정을 끝내고 이날 귀국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피해 지역에 단기 및 장기 지원을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는 곧 수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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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7/17 20:37: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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