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55~59세 백신 예약 '먹통'에 분통…방역 당국은 "안정화 중"(종합)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코로나19 백신 물량 부족으로 아직 접종을 신청하지 못한 만 55~59세를 대상으로 14일 오후 8시부터 추가 사전 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예약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2일에도 55~59세 대상 접종 사전 예약은 '먹통'이 된 바 있는데, 또다시 같은 문제가 반복된 것이다.

이날 오후 9시10분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은 접속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로 접속한 화면에는 '네트워크 연결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안내문만 반복해서 뜨는 등 먹통이 된 상태다.

다만 간혹 '접종대기 중입니다'라는 다른 화면이 뜨기도 했는데, 접속 예상 시간이 5686분(94시간)으로 안내되는 등 접속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을 예고했다.

당국은 이날 오전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서버 자체에 문제는 없지만 동시에 수십만명이 몰리면 네트워크 과부하로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급적 오후 8시 직후를 피해 여유로운 시간에 예약을 당부한 바 있다.

접속 지연 문의가 잇따르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오후 9시께 예방접종 예약안내 공지를 통해 "사전예약 개통 직후 서버구간 연결이 원활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버 재가동을 완료하고 네트워크는 안정화 중이다. 예약도 조금씩 완료되고 있다"고 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접속 장애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이트에는 '12일에도 실패했는데 그냥 포기해야겠다', '한 시간 넘게 예약은커녕 접속도 안 된다. 일처리를 이런 식으로 밖에 못하나', '매번 이러는데 정말 지친다' 등의 항의글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사전 예약한 55~59세(1962년~1966년 출생) 185만명 외에 아직 예약을 하지 못한 167만4000여명은 이날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또 홈페이지(http://ncvr.kdca.go.kr) 본인·대리 예약, 1339나 지자체 콜센터를 통한 전화 예약이 가능하다.

12일 55~59세 예약자는 예정대로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예방접종을 받는다. 이날 추가 예약자는 8월9일부터 14일 사이에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약한 185만명 중 취소자가 있다면 선택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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