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약 대상자 돼도 신청 힘들어
대기자 수십만명…전화 연결도 안돼
전문가 "백신 수량 확보가 우선이다"
"신뢰 위한 투명한 수급 계획도 필요"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특정 직업군의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접종 대상자가 돼도 백신을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불만이 나온다. 사람들이 너무 몰려 예약 시스템이 먹통이 되거나 백신 수량이 부족해 예약이 일찍 마감되는 등의 이유로 접종 일정을 잡기 힘들다는 것이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초등학교 고학년을 가르치는 교사를 비롯해 중학교 교직원, 아동시설에서 일하는 교육·보육 종사자는 이날 0시부터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지난 12일엔 전국 만 55~59세인 352만4000여명의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진행됐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사전예약 대상자로 선정돼도 막상 예약을 하긴 힘들다고 말하는 경우가 생긴다.
서울 강서구 한 중학교에서 교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모(29)씨는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이날 자정 시간에 맞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들어가 대기했다.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휴대전화, 데스크탑, 노트북을 모두 켜놓은 채 신청을 하기 위해 기다렸지만 막상 들어가니 대기자 10만명이 앞에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서버가 먹통이 돼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하니 대기자는 20만명으로 늘어 허탈감을 느꼈다고 한다.
서울에서 교습소를 운영하는 박모(50)씨도 최근 비슷한 일을 겪었다.
박씨는 '백신 예약 대상자에 해당하니 지자체 콜센터에 직접 전화해 백신 접종을 예약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후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번번이 "연결이 어렵다"는 안내만 받았다. 수백회 시도 끝에 겨우 담당자와 연결이 됐다는 박씨는 "이러다 백신을 못 맞는 것 아닌가 불안해지더라"고 말했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초등학교 고학년을 가르치는 교사를 비롯해 중학교 교직원, 아동시설에서 일하는 교육·보육 종사자는 이날 0시부터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지난 12일엔 전국 만 55~59세인 352만4000여명의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진행됐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사전예약 대상자로 선정돼도 막상 예약을 하긴 힘들다고 말하는 경우가 생긴다.
서울 강서구 한 중학교에서 교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모(29)씨는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이날 자정 시간에 맞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들어가 대기했다.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휴대전화, 데스크탑, 노트북을 모두 켜놓은 채 신청을 하기 위해 기다렸지만 막상 들어가니 대기자 10만명이 앞에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서버가 먹통이 돼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하니 대기자는 20만명으로 늘어 허탈감을 느꼈다고 한다.
서울에서 교습소를 운영하는 박모(50)씨도 최근 비슷한 일을 겪었다.
박씨는 '백신 예약 대상자에 해당하니 지자체 콜센터에 직접 전화해 백신 접종을 예약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후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번번이 "연결이 어렵다"는 안내만 받았다. 수백회 시도 끝에 겨우 담당자와 연결이 됐다는 박씨는 "이러다 백신을 못 맞는 것 아닌가 불안해지더라"고 말했다.
백신을 예약하려는 이들이 한꺼번에 몰려 예약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만 55~59세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난 12일엔 15시간만에 수량이 동 나 예약이 조기 마감됐다. 접종 대상자 352만4000명 가운데 185만명이 예약을 마쳐 167만4000명은 예약을 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 처한 것이다.
그러자 온라인 상에선 백신을 구하는 일이 유명 가수 콘서트의 티켓을 구하는 '티켓팅' 못지 않게 경쟁률이 치열하다는 뜻에서 '백켓팅(백신+티켓팅)'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백신 예약을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는 이유는 불확실한 백신 수급 계획과 여기서 비롯된 시민들의 불안감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로 55~59세 백신접종 대상자는 352만4000명였지만 지난 12일 정부가 확보해 둔 백신 수량은 185만명분이었다는 사실은 사전 예약이 일시 중단된 이후 알려졌다. 정부가 확보한 물량이 소진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린 것이다.
이처럼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약에 실패한 경우를 목격한 사람들은 서둘러 하려고 해 시스템이 과열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김씨는 "지난 12일 백신 예약이 일찍 마감되는 걸 보고 백신 물량이 넉넉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며 "예약이 일찍 마감되는 게 무서워 나도 오늘 서둘러 예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백신을 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사람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는 투명한 백신수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백신수급 계획과 예약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국민도 이에 따라 행동하겠지만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 12일 백신 부족 사태를 목격했다"며 "신뢰가 깨지면 국민들은 '빨리 예약해야겠다'고 생각해 서로 경쟁하는 것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고 했다.
만 55~59세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난 12일엔 15시간만에 수량이 동 나 예약이 조기 마감됐다. 접종 대상자 352만4000명 가운데 185만명이 예약을 마쳐 167만4000명은 예약을 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 처한 것이다.
그러자 온라인 상에선 백신을 구하는 일이 유명 가수 콘서트의 티켓을 구하는 '티켓팅' 못지 않게 경쟁률이 치열하다는 뜻에서 '백켓팅(백신+티켓팅)'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백신 예약을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는 이유는 불확실한 백신 수급 계획과 여기서 비롯된 시민들의 불안감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로 55~59세 백신접종 대상자는 352만4000명였지만 지난 12일 정부가 확보해 둔 백신 수량은 185만명분이었다는 사실은 사전 예약이 일시 중단된 이후 알려졌다. 정부가 확보한 물량이 소진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린 것이다.
이처럼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약에 실패한 경우를 목격한 사람들은 서둘러 하려고 해 시스템이 과열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김씨는 "지난 12일 백신 예약이 일찍 마감되는 걸 보고 백신 물량이 넉넉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며 "예약이 일찍 마감되는 게 무서워 나도 오늘 서둘러 예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백신을 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사람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는 투명한 백신수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백신수급 계획과 예약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국민도 이에 따라 행동하겠지만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 12일 백신 부족 사태를 목격했다"며 "신뢰가 깨지면 국민들은 '빨리 예약해야겠다'고 생각해 서로 경쟁하는 것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백신수급 정책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야 국민들도 사전 예약 시 보다 여유있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 당국은 "백신 예약이 사전 종료되지 않도록 물량을 확인하고 있다"며 "백신 예약이 재개될 때는 시스템 접속 등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12일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만 55~59세 연령층은 14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게 하도록 하는 등 관련 정책들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한편 방역 당국은 "백신 예약이 사전 종료되지 않도록 물량을 확인하고 있다"며 "백신 예약이 재개될 때는 시스템 접속 등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12일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만 55~59세 연령층은 14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게 하도록 하는 등 관련 정책들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