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청소노동자' 유족들 위로 위해 방문
"직장 갑질 주장 엇갈려…진상 규명해야"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대학교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청소노동자의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11일 서울대를 찾았다. 이날 이 지사는 '피해자 코스프레가 역겹다'고 비판한 서울대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대 925동 기숙사를 찾은 이 지사는 "(유족이) 카메라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오늘은 가족분들이 가슴이 아파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러 온 만큼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학생처장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역겹다는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분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학교 측은 직장 내 갑질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도 주장이 엇갈리고 있으니까 충분한 진상규명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학교당국도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책임의 문제는 진상규명이 충분히 된 이후에 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사망한 청소노동자의 남편 등과 만나 고충을 듣는 등 대화를 나누기 위해 서울대 925동 기숙사를 방문했다. 이 기숙사는 지난달 26일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 청소노동자 A씨가 담당했던 곳이다.
A씨 사망 이후 유족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노동조합) 등은 생전 A씨를 비롯한 청소노동자들이 서울대 측의 과도한 업무 지시와 군대식 인사 관리 등 직장 내 갑질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새로 부임한 관리팀장은 청소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청소 업무와는 무관한 필기시험을 치렀고, 높은 점수를 못 받은 청소노동자들은 박탈감 등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럽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다"며 "삐뚤삐뚤 쓰신 답안지 사진을 보며 뜨거운 것이 목구멍으로 올라온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40년 전 공장에 다닐 때도 몇 대 맞으면 맞았지 이렇게 모멸감을 주지는 않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진상이 규명되고 분명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후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 나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역겹다"고 올렸다.
해당 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구 처장은 글을 내리고 해명을 더한 글을 다시 올렸다. 그는 "해당 글은 자연인으로서의 제가 올린 것인데 아무래도 학생처장이라는 보직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비공개로 전환했다"며 "역겹다는 부분은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고 했다.
구 처장은 "당연히 다른 유족이나 청소노동자들을 두고 한 말이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에서 그렇게 보도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대 925동 기숙사를 찾은 이 지사는 "(유족이) 카메라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오늘은 가족분들이 가슴이 아파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러 온 만큼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학생처장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역겹다는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분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학교 측은 직장 내 갑질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도 주장이 엇갈리고 있으니까 충분한 진상규명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학교당국도 진상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책임의 문제는 진상규명이 충분히 된 이후에 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사망한 청소노동자의 남편 등과 만나 고충을 듣는 등 대화를 나누기 위해 서울대 925동 기숙사를 방문했다. 이 기숙사는 지난달 26일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 청소노동자 A씨가 담당했던 곳이다.
A씨 사망 이후 유족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노동조합) 등은 생전 A씨를 비롯한 청소노동자들이 서울대 측의 과도한 업무 지시와 군대식 인사 관리 등 직장 내 갑질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새로 부임한 관리팀장은 청소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청소 업무와는 무관한 필기시험을 치렀고, 높은 점수를 못 받은 청소노동자들은 박탈감 등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럽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다"며 "삐뚤삐뚤 쓰신 답안지 사진을 보며 뜨거운 것이 목구멍으로 올라온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40년 전 공장에 다닐 때도 몇 대 맞으면 맞았지 이렇게 모멸감을 주지는 않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진상이 규명되고 분명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후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 나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역겹다"고 올렸다.
해당 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구 처장은 글을 내리고 해명을 더한 글을 다시 올렸다. 그는 "해당 글은 자연인으로서의 제가 올린 것인데 아무래도 학생처장이라는 보직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비공개로 전환했다"며 "역겹다는 부분은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고 했다.
구 처장은 "당연히 다른 유족이나 청소노동자들을 두고 한 말이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에서 그렇게 보도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