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아프간 정부, 이란 중재로 '평화회담'(종합)

기사등록 2021/07/08 10:13:20

[테헤란(이란)=AP/뉴시스]7일(현지시간) 이란 외무장관 주재 아래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대표가 마주앉아 있다. (사진 = 이란 외무부 제공) 2021.07.08.
[테헤란(이란)=AP/뉴시스]7일(현지시간) 이란 외무장관 주재 아래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대표가 마주앉아 있다. (사진 = 이란 외무부 제공) 2021.07.08.

[서울=뉴시스] 김재영 임종명 기자 = 이란이 7일(현지시간) 탈레반 반정부군과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대표를 수도 테헤란에 초청해 직접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AP통신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마련된 이른바 평화회담에는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과 아프간 요우누스 카누니 전 부통령 등 국가화해 고등이사회 관계자들, 탈레반 물라 셰어 모함마드 스타니크자이를 대표로 하는 협상단이 참석했다.

이란 관영통신 IRNA는 자리프 외무장관이 이날 양측 대표단을 환영하며 "나라의 장래를 위해 오늘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리프 장관은 또 "미국이 아프간에서 실패한 뒤 이란은 대화를 도울 채비가 되어 있으며 나아가 아프간의 분쟁을 해결할 태세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양측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는 상황에서 성사됐다.

탈레반은 지난해 2월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은 뒤 그 조건에 따라 9월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간 정부와 처음으로 정식 직접대화를 시작했으나 미국 대선과 철수 일정 변경 등으로 대화를 중단했었다.

그러다 지난 4월부터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의 아프간 철수가 시작됐고, 탈레반은 이 시점에 맞춰 아프간 내 400여개 구역을 대상으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탈레반의 진격으로 전날에는 북부 지역에 있던 아프간 군인 1000여명이 국경을 넘어 타지키스탄으로 도주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탈레반은 최근 아프간 전체 구역의 4분의 1을 장악했다고 밝혔으며 현재는 서부 바드기스주에 전력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회담에서 아프간 상황에 대해서는 어떠한 해결책도 나오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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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아프간 정부, 이란 중재로 '평화회담'(종합)

기사등록 2021/07/08 10:13: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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