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유럽 관계가 인권과 무역 문제 등으로 악화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번 주 안에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3자 정상회의를 연다고 중앙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메르켈 독일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화상 방식으로 정상대좌를 한다고 전했다.
비공개 정보를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중국, 독일, 프랑스의 3자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의제에 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시 주석과 메르켈 총리,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속에서 대면하는 점을 생각하면 먼저 관련 협력 방안을 의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늦어지는 유럽연합(EU)과 중국 간 투자협정 비준 등 경제무역 현안과 홍콩,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 러시아와 유럽 사이의 긴장 고조에 대해서도 다룰 전망이다.
그 때문에 정상회의 후 각국이 공표하는 회의 내용과 결과를 놓고 양측 관계의 향방을 점치는 상세한 분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들은 마크롱 대통령 경우 유럽 다국적기업 에어버스의 발주 확대와 출장 목적의 EU 시민의 방중에 대한 제한 완화 등을 시진핑 주석에 구할 의향이라고 밝혔다.
미중대립도 격화하는 와중에서도 이들 3국 정상은 작년 말 팬데믹을 테마로 하는 회의를 했고 지난 4월에는 기후변화 문제에 초점을 맞는 3자 화상회의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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