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대선 '캐스팅보트' 충청권 민심 공략
보수층 결집 효과로 최근 위기국면 전환 노려
【서울=뉴시스】남상훈 기자 = 최근 장모 유죄 등 잇단 악재로 위기에 직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전에서 첫 민생탐방을 시작한다.
윤 전 총장측은 4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전 총장은 오는 6일 대전현충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 이후 일주일 만의 첫 공개 행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천안함 용사, 제2연평해전 전사자 및 연평도 포격 도발 묘역 등에 참배한다. 보수층을 겨냥한 애국 행보로 위기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대전현충원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킨 영웅들이 있는 상징적인 곳이란 점을 감안해 첫 민생탐방 행선지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KAIST 원자핵공학과 학부·대학원생들과 학생 식당에서 오찬을 한다. 원자핵공학 학생들로부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문제점을 청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전기료 인상 등에 대한 부작용을 짚어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번 민생탐방을 통해 청취한 정책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대선 공약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대전행은 윤 전 총장 집안의 지역적 뿌리이자 전통적인 대선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민심을 잡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의 부친 고향은 충남 공주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소통관을 방문, 충청 지역 언론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상이 500년 넘게 (충남에서) 사셨으니 저의 피는 충남(의 피)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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