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질 운송, 빅데이터로 안전 강화한다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정부가 위험물을 운송하는 차량의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사고를 예방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빅데이터 기반 위험물질운송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올해 말까지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에 운영 중인 '위험물질운송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해 사고 예측 분석모델을 개발하고, 효과적 사고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사고 대응 협력체계도 강화하는 사업이다. 석유 등 위험물(1만ℓ 이상), 유해화학물질(5t 이상), 고압가스(가연성 6t 이상, 독성 2t 이상), 지정폐기물(10t 이상) 등의 물질을 대상으로 한다.

우선 운행경로, 도로여건, 기상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을 분석하고 사고 발생 패턴을 도출해 사고위험도를 예측, 이를 예방하는 모델을 마련한다. 곡선구간, 사고 발생구간 등 위험구간에 차량이 진입하거나 과속, 급가속 감지 시 미리 안전운전 및 감속을 유도한다. 속도, 브레이크 신호 등 운행데이터를 분석해 사고여부를 즉시 감지해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위험물 운송 차량 1000대에 졸음운전 감지장치를 시범 장착한다. 눈 깜빡임과 전방 주시 여부를 인식해 졸음운전 감지 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졸음운전 예방 정보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사고 발생 시 소방청, 도로공사 등 유관기관에 유선으로 사고정보를 전파하는 기존 방식을 개선해 사고정보를 즉시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행정안전부, 화학물질안전원 등과도 연계를 확대한다.

오송천 국토부 첨단물류과장은 "이번 사업 추진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물질 운송 사고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빅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과학적으로 사고위험을 예측하고 사고대응 협력도 강화해 사고발생 및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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