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변종인 '델타 플러스' 변이도 발견
베타 변이(남아공 발)+감마 변이(브라질 발) 특성
변이 확산으로 확진 증가 영국 '조기 도입' 확산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무섭게 퍼지면서 전 세계가 3차 접종 대비에 나섰다. 국내 정부도 해외 동향을 살피며 백신의 2차 접종 후 추가적으로 3차 접종하는 ‘부스터 샷’을 고려 중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접종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사회적 비용 대비 혜택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델타 변이 확산 비상
앞서 인도에선 지난 4~5월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현재까지 약 4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의료시설이 부족하고 백신 보급이 저조한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히 번지고 있다. 영국의 경우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젊은층 또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미국에선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남부 지역에서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8월 말까지 유럽연합 내 델타 변이 신규 감염의 90%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여기에 델타 변이의 변종 격인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견됐다. 델타 플러스는 기존 델타 변이의 특성에 베타 변이(남아공 발)와 감마 변이(브라질 발)에서 발견된 ‘K417N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파력은 더 강하고 면역력은 회피하는 성질이다.
◇전 세계 부스터샷 논의 활발
전 세계적으로 부스터샷 논의는 활발하다. 미국, 영국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는 이미 3차 접종을 위한 백신까지 확보했다. 2차 접종 외에도 변이 관련 효과를 확인한 백신을 추가로 맞아 변이에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스터샷이란 백신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해 권장 백신 접종 횟수에 더해 추가로 맞는 주사를 말한다.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처럼 두 번 접종하는 백신에 추가적으로 3차 접종하는 식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자 중 상당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시작했다는 증거를 확인한 후 부스터샷을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수가 증가 중인 영국에선 부스터샷 조기 도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정부도 부스터 샷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변이 대응과 면역력 증강을 위해 부스터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어떤 주기로, 어떤 백신을 활용해 부스터 접종을 할지 상황을 보고 있다. 임상 대상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근거로 부스터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을 검토한다. 내년도 백신 확보 계획을 검토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1·2차 접종 때 종류가 다른 백신을 맞는 교차접종도 내달 처음 시행된다.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과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 전 세계적으로 분분한 상황이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담검사의학과 교수는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또 실제로 접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3차 접종에 따른 접종비용, 의료시스템 소모 등의 사회적 비용 대비 혜택을 검증하기 위해선 좀 더 확실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의 효능은 감염 차단과 중증으로의 악화 차단 등 2가지인데 현재의 백신들의 주요 변이형에 대한 감염 차단 효과는 원형보다 약 10~30% 떨어진다”며 “또 중증 악화 차단 효과를 보기 위한 입원율, 중환자실 입원율, 사망률 등 3가지 지표에 대한 데이터가 더 나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엔 화이자 및 모더나의 백신 예방 효과가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mRNA 백신을 접종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매년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는 “3차 접종은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러스마다 특징이 각기 다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진 않지만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특성을 보여 계절형 독감처럼 일상에 존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항체가 그리 오래 가지 않고 계절독감처럼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여 2차 접종 후 매년 한번 씩 더 접종하는 게 감염률과 전파력 및 치사율을 낮출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델타 변이 확산 비상
앞서 인도에선 지난 4~5월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현재까지 약 4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의료시설이 부족하고 백신 보급이 저조한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히 번지고 있다. 영국의 경우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젊은층 또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미국에선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남부 지역에서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8월 말까지 유럽연합 내 델타 변이 신규 감염의 90%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여기에 델타 변이의 변종 격인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견됐다. 델타 플러스는 기존 델타 변이의 특성에 베타 변이(남아공 발)와 감마 변이(브라질 발)에서 발견된 ‘K417N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파력은 더 강하고 면역력은 회피하는 성질이다.
◇전 세계 부스터샷 논의 활발
전 세계적으로 부스터샷 논의는 활발하다. 미국, 영국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는 이미 3차 접종을 위한 백신까지 확보했다. 2차 접종 외에도 변이 관련 효과를 확인한 백신을 추가로 맞아 변이에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스터샷이란 백신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해 권장 백신 접종 횟수에 더해 추가로 맞는 주사를 말한다.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처럼 두 번 접종하는 백신에 추가적으로 3차 접종하는 식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자 중 상당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시작했다는 증거를 확인한 후 부스터샷을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수가 증가 중인 영국에선 부스터샷 조기 도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정부도 부스터 샷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변이 대응과 면역력 증강을 위해 부스터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어떤 주기로, 어떤 백신을 활용해 부스터 접종을 할지 상황을 보고 있다. 임상 대상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근거로 부스터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을 검토한다. 내년도 백신 확보 계획을 검토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1·2차 접종 때 종류가 다른 백신을 맞는 교차접종도 내달 처음 시행된다.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과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 전 세계적으로 분분한 상황이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담검사의학과 교수는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또 실제로 접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3차 접종에 따른 접종비용, 의료시스템 소모 등의 사회적 비용 대비 혜택을 검증하기 위해선 좀 더 확실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의 효능은 감염 차단과 중증으로의 악화 차단 등 2가지인데 현재의 백신들의 주요 변이형에 대한 감염 차단 효과는 원형보다 약 10~30% 떨어진다”며 “또 중증 악화 차단 효과를 보기 위한 입원율, 중환자실 입원율, 사망률 등 3가지 지표에 대한 데이터가 더 나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엔 화이자 및 모더나의 백신 예방 효과가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mRNA 백신을 접종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매년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는 “3차 접종은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러스마다 특징이 각기 다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진 않지만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특성을 보여 계절형 독감처럼 일상에 존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항체가 그리 오래 가지 않고 계절독감처럼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여 2차 접종 후 매년 한번 씩 더 접종하는 게 감염률과 전파력 및 치사율을 낮출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