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7월4일까지 멀티아트홀에서 화가 김규동의 '도시'전을 연다.
'도시' 시리즈 신작 50여점을 선보인다.
포장용 종이 박스가 재료다. 작품 대부분은 박스 위에 페인트, 아크릴물감, 반짝이 등을 입힌 것들이다.
산업사회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물건 중 하나인 박스를 재료로 택한 작가는 박스가 불규칙한 요철에 부딪혀서 발산되는 빛의 효과에도 매료됐다.

인류가 제일 먼저 사용한 도구인 칼과 불을 작업 도구로 택한 작가는 재료와 작업 도구가 만나는 삼중주의 결실을 표현했다.
필요한 물건이긴 하지만 엄청난 쓰레기로 전락하는 종이박스의 아이러니하고 상징적 운명에 주시한 작가는 박스가 현대 도시를 비추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
작품은 인류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든 집들과 지형의 중첩된 모습, 도시의 숲과 오염되고 버려진 땅을 인공위성에서 바라보듯 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작가는 작품 속에 현대 자본주의를 향한 날 선 비판을 담아냈다"며 "이것이 평범한 평면작품이 시각적 유희에만 그치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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