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vs백신]
심상찮은 델타형…"알파 대비 전파력 1.6배"
"18~49세 주력 백신으로 화이자 지정해야"
델타형 예방효과, 화이자 87.9% > AZ 60%
"아프면 수업 빠져도 성적 불이익 없어야"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δ)형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오는 2학기 단계적인 대면강의 확대를 앞둔 대학가가 자칫 감염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도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개발 백신보다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당국에서 대학생 연령층의 주력 백신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6일 방역 전문가들은 2학기에 대면수업 확대를 앞둔 대학가에서 델타형을 비롯한 변이 바이러스와 코로나19 감염 확산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20대 대학생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면 18세~49세가 선착순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오는 8월 중순이 돼야 한다. 대학들이 신학기를 시작하는 9월까지는 1차 접종도 채 마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국은 1차 접종률이 80%대 후반인데도 변이 영향으로 확진자 규모가 1만명 넘게 나온다"며 "대면강의 확대를 위해선 2차 접종률을 50%까지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은 상수"라며 "고등학교부터 문을 열어보고 대학은 추이를 보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2학기 대학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2학기부터 대학이 실험·실습·실기 수업을 대면으로 전환하고, 전 국민 70%가 1차 접종을 마치는 9월 말 이후 대면수업·활동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는 게 골자다.
방역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개발 백신보다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당국에서 대학생 연령층의 주력 백신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6일 방역 전문가들은 2학기에 대면수업 확대를 앞둔 대학가에서 델타형을 비롯한 변이 바이러스와 코로나19 감염 확산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20대 대학생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면 18세~49세가 선착순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오는 8월 중순이 돼야 한다. 대학들이 신학기를 시작하는 9월까지는 1차 접종도 채 마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국은 1차 접종률이 80%대 후반인데도 변이 영향으로 확진자 규모가 1만명 넘게 나온다"며 "대면강의 확대를 위해선 2차 접종률을 50%까지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은 상수"라며 "고등학교부터 문을 열어보고 대학은 추이를 보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2학기 대학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2학기부터 대학이 실험·실습·실기 수업을 대면으로 전환하고, 전 국민 70%가 1차 접종을 마치는 9월 말 이후 대면수업·활동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는 게 골자다.
2학기에 사실상 전면등교를 개시하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와 달리, 대학의 대면수업을 상대적으로 조심스럽게 여는 이유는 감염 확산 우려 때문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전국 누적 확진자 중 20대가 15.2%로 두번째로 많은 연령대"라며 "대학생이 초·중·고교생보다 활동 폭이 크고, 대학 1학기 하루 평균 확진자가 19.8명으로 매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국내에서 발견되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델타형보다 알파(α)형이 많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9일 0시 기준 국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으로 확인된 주요 변이바이러스 2225건 중 알파형이 84.8%(1886건), 델타형은 8.5%(190건)에 해당한다.
그러나 외국의 일부 연구에 따르면 델타형 변이는 알파형보다 전파력이 1.6배, 입원율이 2.26배 높다. 아직은 방어에 선방하고 있지만 주력 변이로 자리잡을 위험성을 무시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델타형 변이 확산을 막으려면 가능한 화이자 백신을 주력으로 삼아 두번의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3분기 예방접종 계획에서도 아직 18~49세 연령층이 맞을 백신은 정해지지 않았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접종 횟수별 알파형·델타형 변이 감염 예방 효과'에 따르면 AZ나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경우 델타형 변이 예방 효과가 33.5%에 불과했지만, 접종을 완료하면 80.9%로 증가했다.
같은 자료에서 백신별 접종 완료 후 델타형 변이 예방 효과는 화이자(87.9%)가 AZ(59.8%)보다 높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전국 누적 확진자 중 20대가 15.2%로 두번째로 많은 연령대"라며 "대학생이 초·중·고교생보다 활동 폭이 크고, 대학 1학기 하루 평균 확진자가 19.8명으로 매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국내에서 발견되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델타형보다 알파(α)형이 많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9일 0시 기준 국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으로 확인된 주요 변이바이러스 2225건 중 알파형이 84.8%(1886건), 델타형은 8.5%(190건)에 해당한다.
그러나 외국의 일부 연구에 따르면 델타형 변이는 알파형보다 전파력이 1.6배, 입원율이 2.26배 높다. 아직은 방어에 선방하고 있지만 주력 변이로 자리잡을 위험성을 무시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델타형 변이 확산을 막으려면 가능한 화이자 백신을 주력으로 삼아 두번의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3분기 예방접종 계획에서도 아직 18~49세 연령층이 맞을 백신은 정해지지 않았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접종 횟수별 알파형·델타형 변이 감염 예방 효과'에 따르면 AZ나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경우 델타형 변이 예방 효과가 33.5%에 불과했지만, 접종을 완료하면 80.9%로 증가했다.
같은 자료에서 백신별 접종 완료 후 델타형 변이 예방 효과는 화이자(87.9%)가 AZ(59.8%)보다 높았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AZ는 젊은 사람들에게서 이상반응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가급적 화이자와 모더나 중심으로 백신 종류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2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60~88% 정도의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며 "현재 (델타형 변이) 국내 검출률은 약 1.9%로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개별 대학에서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증상자가 스스로 신고하고 학교에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대면수업을 하는 동안에도 마스크 착용과 식당 외 공간에서의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는 등 방역 지침을 지키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천 교수는 "학기 초 2~3개월 간 대면수업을 무리하게 확대하기 보다 실험·실습 위주로 수업을 하고 원격수업을 병행해야 한다"며 "서울대처럼 교내 신속분자진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1주일에 한 번씩 시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학들이 유증상자를 파악하려면 학생들이 스스로 신고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비록 악용 가능성이 있어도 증상이 있으면 수업에 나오지 않아도 성적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교육부는 오는 7월까지 대학의 방역 관리 지침을 개정하면서 델타 변이 확산과 관련한 내용을 함께 담을 예정이다. 만 18~4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8월부터는 대학생과 교직원의 참여를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2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60~88% 정도의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며 "현재 (델타형 변이) 국내 검출률은 약 1.9%로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개별 대학에서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증상자가 스스로 신고하고 학교에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대면수업을 하는 동안에도 마스크 착용과 식당 외 공간에서의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는 등 방역 지침을 지키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천 교수는 "학기 초 2~3개월 간 대면수업을 무리하게 확대하기 보다 실험·실습 위주로 수업을 하고 원격수업을 병행해야 한다"며 "서울대처럼 교내 신속분자진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1주일에 한 번씩 시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학들이 유증상자를 파악하려면 학생들이 스스로 신고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비록 악용 가능성이 있어도 증상이 있으면 수업에 나오지 않아도 성적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교육부는 오는 7월까지 대학의 방역 관리 지침을 개정하면서 델타 변이 확산과 관련한 내용을 함께 담을 예정이다. 만 18~4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8월부터는 대학생과 교직원의 참여를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