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에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모더나 접종 선택권 부여 방침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이 최근 들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지만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만에 지원을 약속한 백신 250만 회분이 20일 현지에 도착한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무상 제공한 모더나 백신 250만 회분을 실은 중화항공 보잉 777기 화물기가 전날 오전 테네시주 멤피스 공항을 이륙해 대만에 오후에 내린다.
이로써 대만은 코로나19 백신을 총 485만 회분 조달했으며 이중 398만 회분을 6월 들어 확보했다.
미국재대만협회(AIT)는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애초에 코로나19 백신 75만 회분을 대만에 공급하려다가 175만 회분을 추가해서 250만 회분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AIT는 이번 코로나19 백신 대량 제공이 대만에 대한 약속을 확인하고 "대만이 미국의 신뢰하는 친구이자 국제 민주주의 대가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정부는 미국에서 모더나 백신이 대거 반입됨에 따라 코로나 대책본부(유행병 방역 지휘센터) 책임자인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이 관련 접종 계획을 밝힌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15일 대만 전국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한 이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서 전날까지 49명이 숨졌다.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백신 접종을 피하려는 분위기가 벌써 퍼지고 있다.
이에 대만 당국은 의료진의 강력한 건의를 받아들여 모더나 백신을 고령자를 대상으로 선택 접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